‘걸리면 넘어간다’ 타율 .197 홈런타자, 가을야구에서 대폭발…역대 좌타자 PS 홈런 1위 등극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21 20: 00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30)가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좌타자가 됐다. 
슈와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필라델피아가 0-2로 지고 있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슈와버는 애리조나 구원투수 카일 넬슨의 7구 시속 91.3마일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날렸다. 타구속도는 114.6마일(184.4km), 비거리는 409피트(125m)가 나왔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와버의 활약에도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 23세이브를 따낸 크렉 킴브럴이 8회 3실점으로 무너지며 5-6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동률이 됐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라델피아는 패했지만 슈와버의 대기록은 빛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슈와버가 포스트시즌 통산 19호 홈런을 터뜨리며 래지 잭슨을 제치고 좌타자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1위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슈와버는 올 시즌 160경기 타율 1할9푼7리(585타수 115안타) 47홈런 104타점 OPS .817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타율은 1할대에 머물렀지만 무려 4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홈런 2위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슈와버의 파워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슈와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조금 잠잠했지만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4경기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4홈런 4타점 OPS 1.914로 맹활약하고 있다. 
MLB.com은 “슈와버는 243타석에서 19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력한 포스트시즌 커리어를 이어갔다. 잭슨이 가을야구에서 18홈런을 기록하기 위해 318타석이 필요했던 것과 비교해보라. 다만 잭슨은 18개의 홈런 중 10개가 월드시리즈에서 나왔다. 반면 슈와버는 월드시리즈에서는 3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홈런으로 슈와버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슈와버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62경기 타율 2할4푼1리(203타수 49안타) 19홈런 32타점 OPS .913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매니 라미레스(29홈런)다. 이어서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이날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26번째 홈런을 날리며 라미레스를 추격중이다. 이어서 3위 버니 윌리엄스(22홈런), 4위 데릭 지터(20홈런), 공동 5위 슈와버, 알버트 푸홀스,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이상 19홈런), 공동 8위 레지 잭슨, 미키 맨틀, 넬슨 크루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이상 18홈런) 순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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