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니' 황희찬의 미친 결정력, 감독도 반했다..."침착한 마무리+엄청난 위치선정" 극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21 20: 53

게리 오닐(40)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이 황희찬(27)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AFC 본머스와 맞붙는다. 현재 울버햄튼은 승점 8로 14위, 본머스는 승점 3으로 19위를 달리고 있다.
오닐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놀라운 결정력을 칭찬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황희찬과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에게 박수를 보내며 황희찬의 득점 전환율을 언급했다.

[사진] 올 시즌 6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

[사진] 황희찬을 칭찬한 게리 오닐 감독.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리그 5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고, 리그컵에서도 1경기 1골을 기록했다.
특히 믿을 수 없는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황희찬은 PL에서 단 12차례 슈팅을 시도해 5골을 뽑아냈다. 득점 전환율은 무려 41.7%에 달한다. 이는 5골 이상 터트린 선수들 중 1위다. 황희찬은 기대 득점(xG)도 1.2골에 불과하지만, 5번이나 골망을 흔들며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코리안 가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그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게다가 황희찬은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똑똑히 각인시켰다.
오닐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황희찬을 '차니(Channy)'라 칭하며 "공격진이 매우 훌륭했다. 차니와 네투도 큰 역할을 했고, 쿠냐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사샤 칼라이지치도 벤치에서 벗어났다. 선수들의 능력이 중요하다. 그들이 적절한 지역으로 유도하고, 최대한 그 지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득점력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득점 전환율도 짚고 넘어갔다. 오닐 감독은 그의 기록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3골을 넣었고, 올 시즌엔 6골을 넣었다. 정말 좋은 부활"이라고 답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득점 비결을 위치 선정 능력에서 찾았다. 그는 "나는 황희찬이 멀리서 득점하지 않는 게 좋다. 백만 번 차면 한 번 들어갈 만한 놀라운 슈팅들 말이다. 그는 좋은 위치에 도착하고, 앞으로도 볼 수 있을 득점들을 넣는다"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오닐 감독은 "물론 황희찬뿐만 아니라 팀 전체, 반대편에 있는 네투와 수비수들을 끌고 움직이는 쿠냐의 역할도 크다. 하지만 황희찬은 마무리에서 매우 침착했고, 매우 위험한 지역에 잘 도착했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그와 함께할 것이다. 지금의 득점 전환율을 유지하는 건 믿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라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베트남의 평가전이 열렸다.전반 대한민국 황희찬이 2-0으로 앞서가는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7 /cej@osen.co.kr
한편 황희찬은 10월 A매치 기간에도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베트남전에서 전반 26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당시 황희찬은 좋은 침투로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정확한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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