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레벨 미들블로커" 이탈리아 출신 명장도 인정, '현대산성'의 기둥은 견고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22 08: 10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현대건설은 2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5-18, 25-23) 승리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바가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했다. 표승주가 19득점. 하지만 현대건설은 모아와 위파위, 양효진까지 삼각편대가 폭발했다. 모마가 25득점, 위파위가 21득점, 양효진이 18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양효진. / OSEN DB

특히 현대건설의 높이가 느껴진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득점이 8개로 기업은행(4득점)의 두 배였다. 미들블로커 기동 양효진이 3개, 모마와 다른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2개씩 기록했다. 위파위는 블로킹으로 1득점, 서브 세이스 2개를 기록.
현대건설의 높이는 ‘우승 후보’ 흥국생명 상대로도 증명이 됐다. 지난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25-15, 12-25, 21-25, 25-21, 12-15)로 패했다. 하지만 높이 싸움에서는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두고 “큰 공격수가 있다”며 흥국생명을 부러워했지만, 흥국생명 처지에서는 다르게 봤다. 김연경은 “우리가 1강이 아니다”고 거듭 손사례쳤다. 우승 후보 두 팀의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이 블로킹 득점 14개로 흥국생명(7득점) 보다 두 배 많았다.
현대건설 양효진. / OSEN DB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던 요인은 날카로운 서브와 높은 블로킹 벽을 피한 김연경의 예리한 공격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탈리아 출신으로 명장으로 꼽히는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현대건설의 중심,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기량을 인정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양효진은 국내 뿐만 아니라 톱 레벨의 선수다. 움직임도 좋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모마도 있다. 블로킹에 있어서 가장 강팀인 듯하다”며 “블로킹에서 안되는 부분을 서브로 이겨내려고 했다”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양효진은 김연경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끈 선수다. 지난 2007~2008시즌 V리그에 데뷔해 17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오래 뛰면서 블로킹상, 베스터7(미들블로커), 올스타 온라인 최다 투표, 정규리그 MVP, 라운드 MVP 등 수많은 시상의 주인공이었다.
대표팀은 은퇴했지만, 현대건설 중원을 올해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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