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승아가 6년 만에 연기하게 된 착한 역할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오승아는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극본 서현주, 연출 이재진 강태흠)에서 정다정 역을 맡아 안방 극장으로 돌아온다.
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내 딸 금사월’ 등을 연출한 이재진 PD와 ‘두 번째 남편’, ‘최고의 연인’ 등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승아는 ‘두 번째 남편’에 이어 서현주 작가와 다시 만났다. 오승아가 맡은 정다정은 명랑 쾌활하고 긍정적이지만, 억울한 일을 당하면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오기도 장착한 인물로, 보육원 생활을 거쳐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해 온 정다정은 씩씩한 강철 체력과 뛰어난 손재주, 그리고 해박한 지식은 물론이고, 스스로 빛을 내는 단단함과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까지 겸비했다. 사랑스럽고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인 정다정은 거짓된 운명과 마주하게 되면서 자기 모습을 던져버리고 복수의 길을 걷게 된다.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한 오승아는 그룹 활동 종료 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7년 KBS2 일일드라마 ‘그 여자의 바다’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오승아는 2018년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악역을 연기하고 그해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악역으로 연기의 맛을 느낀 오승아는 ‘아내의 침대’, ‘나쁜 사랑’, ‘결혼작사 이혼작곡’, ‘두 번째 남편’, ‘신사와 아가씨’, ‘태풍의 신부’ 등에 주연, 특별출연 등을 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주연으로 참여한 ‘비밀과 거짓말’, ‘나쁜 사랑’, ‘두 번째 남편’, ‘태풍의 신부’에서 모두 악역을 맡으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악역 연기자가 된 오승아. 이제 그는 ‘세 번째 결혼’을 통해 6년 만에 찾아온 선역으로 변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자 한다.
오승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건 ‘레인보우’다. 레인보우는 2016년 활동이 종료되며 걸음을 멈췄지만, 7명의 멤버의 우정은 여전히 돈독하다. 다재다능한 멤버들이었기에 레인보우 활동 종료 후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멤버의 생일이면 만나서 축하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최근에는 2세대 아이돌들이 재결합 또는 기념일을 맞아 음원을 발매하거나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소녀시대, 카라 등이 지난해 신곡을 냈고, 2PM도 데뷔 15주년 콘서트를 펼치며 팬들과 만났다. 레인보우 역시 올해로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만큼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기대되는 상황.
오승아는 레인보우에 대해 “친자매 같은 느낌이라서 공연을 한다던지 음반을 준비한다던지라는 개념은 사실 넘어섰다. 이제 가족끼리 연휴 때처럼 모이는 게 있다. 단체 톡방에서도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내는데 평생 갈 친자매 같은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를 함께 보내서 끈끈하게 사이가 유지되는 것 같다. 부모님 만큼이나 함께 오래 살았고, 제일 중요한 시기이고 비밀도 많고 고민도 많은 시기를 함께 겪다보니 더욱 끈끈해지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정도가 됐다. 서로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서 우리의 관계가 더 단단하게 유지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오승아는 “멤버 중 누구 하나 잘 되면 그게 막 화가 나고 욕심 나고 질투 나고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이런 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정말 성공을 하지 못해서 더 똘똘 뭉칠 수 있나라고 할 수도 있는데 레인보우 멤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잘하고 있어서 더 기분 좋게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