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가 남궁민을 향한 소유욕을 불태웠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연인 파트2’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를 향한 이장현(남궁민 분)의 마음을 눈치챈 각화(이청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현은 포로 경매에 오른 길채와 드디어 마주하게 되었지만, 이장현은 오랑캐에 머리를 가격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정신을 잃어가는 중에도 이장현은 유길채에 닿기 위해 손을 뻗었고, 유길채는 오랑캐에게 끌려 나가며 “나으리”라며 울부짖었고, 두 사람은 다시 이별하게 됐다.
정신을 차린 장현은 포로 상인을 찾아갔고, 몸싸움을 벌인 후 유길채를 포함한 모든 포로를 다 풀어주기로 합의를 보았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은 두 사람. 장현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그때, 그댈 남겨두고 남한산성에 가서는 아니 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때, 당신이 날 버렸을 때.."라며 혼잣말을 하다 "아무 걱정하지 말라"라며 유길채를 안심시켰다.
다음 날 아침, 장현은 조선에서부터 가져온 비단옷을 가져왔지만 유길채는 사라지고 없었다. 각화가 길채를 사 간 것. 각화는 길채를 보며 "별거 없는데. 도대체 왜 너 같은 걸 그 큰돈 주고 사려고 한거지?"라고 의아해했다. 이후 장현은 각화를 찾아 "송구하오나, 저 여인은 속환시켜 조선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각화는 "그리 못한다. 이미 내 시녀다. 죽이든 살리든, 내 마음"이라고 대꾸했다. 특히 각화는 "너답지 않다. 네가 이토록 간절하니 나는 더욱 속환시켜 주고 싶지 않다. 그 여인을 폐하께 올리면 어떨까"라며 "나는 차라리 사자에 찢겨 죽는 걸 볼지언정, 내가 갖고 싶은 사내를 다른 여인에게 빼앗기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각화의 소유욕은 계속됐다. 각화는 길채를 황제에게 올렸다. 그러자 길채는 몽골어를 배워 "폐하께 말씀을 드리고 싶어 청의 말을 배웠다. 저는 도망친 포로가 아닌데 조선에서 납치되어 끌려왔다"라며 조선에서 억울하게 끌려온 조선 여인들을 구해달라 청했다. 길채의 청으로 조선 여인들을 학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이 내려졌지만, 황제는 유길채의 처우를 다시 각화에게 맡겼다.
이어 각화는 뒤늦게 찾아온 장현에게 '목숨을 내기 사냥'을 제안하는가 하면, 길채에게는 '장현을 만나면 그가 화를 입을 것'이라며 장현을 만나지 않고 곧장 심양을 떠나라는 명을 내렸다. 이후 심양을 떠나는 길채를 가리키며 각화는 "저 포로를 먼저 잡는 이가 이기는 거다. 네가 이기면 여자는 속환시켜 주겠다. 대신 너는 죽는다. 내가 이기면 저 여자는 평생 내 시녀로 일할 거다. 내가 널 못 죽일 거 같냐"라며 장현과 내기를 시작했다.
다만 장현은 목숨을 걸어 길채를 구했다. 각화가 길채를 향해 시위를 당기자, 장현은 화살을 대신 맞은 채 정신을 잃었다. 쓰러진 장현을 보며 각화는 "어째서 고작 여자 때문에 목숨을 거는 거지. 조선인이 이상한 건가. 아니면, 이 자가 이상한 건가"라며 의아해했다.
더불어 길채를 불러들인 각화는 분노하는 그의 뺨을 내리친 후 "내기에서 졌으니 널 속환시켜 주겠다. 내가 약속을 지키는 건 이장현을 얻기 위해서다. 두고 봐라. 언젠가 이장현은 내 것이 될 테니"라고 살벌한 경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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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연인 파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