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관계자가 과거 FA 뒷돈 의혹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정주 의원은 23일 서울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현 SSG)에 FA 계약 과정에서 A선수를 거론했고, 그 선수가 피해를 봤다며 의혹을 제기했다.구단이 선수의 FA 계약 과정에서 따로 뒷돈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박동원(LG)에게 연장계약의 대가를 요구한 것이 알려져 해임된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의 사례를 들며 “야구계에는 오랫동안 프로야구 FA ‘뒷돈 거래’가 정설처럼 전해졌다. 구단 사장, 단장, 운영팀장 등이 FA 선수와 대형 계약을 체결해주고 선수로부터 그 대가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SSG 관계자는 “구단은 선수와 코치진 계약과 관련해 어떠한 뒷돈 거래도 없었다. 당시 계약서도 확인했다. 사실무근이다. KBO에 관련 진상 조사를 바로 요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SK와 정상적으로 FA 계약을 마치고 전지훈련을 다녀온 A 선수는 귀국과 동시에 경찰서로 가야했다”면서 “당시 수사관의 말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가 FA 계약을 체결한 A선수 모르게 뒷돈을 만들어 스스로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FA 뒷돈을 챙기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A선수를 변호하고 있는 강윤경 변호사는 "장정석 전 단장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수가 피해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 A선수는 현재 현역 선수는 아니며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당시 그런 일들로 인해 실추된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국내 구단들이 KBO에 제출해 KBO가 보관하고 있는 FA 계약서 중 KBO가 매년 발표하는 야구 연감과 내용이 다른 계약서가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A선수는 당시 수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혐의점이 없어 수사가 종결됐다. 이에 대해 A선수는 현재 KBO에 보관된 계약서와 자신이 알고 있는 계약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수사를 받았을 때도 계약서의 내용과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 달라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강 변호사 말대로 당시 특별한 혐의점 없이 수사 종결된 일이었다. SSG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A선수가 계약 당시 받은 계약서와 KBO가 보관하고 있는 계약서를 비교해볼 수도 있지만 강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A선수가 받은 계약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24일에는 국정감사가 열린다. 유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할 허구연 KBO 총재에게 FA 계약 뒷돈 거래와 KBO의 FA 계약서 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과거 SK, 은퇴한 A 씨의 일도 어떻게 언급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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