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친' 장서희 "실제母 독친과 거리 멀다..활동중단도 제안"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0.24 11: 51

'독친' 장서희가 아역시절부터 함께한 실제 모친은 독친이나 극성맘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영화 '독친'의 주연 배우 장서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독친'(각본감독 김수인, 제공 ㈜미스터리픽처스, 제작 ㈜미스터리픽처스 ㈜영화사조아, 배급 ㈜트리플픽쳐스, 디지털배급 kt alpha)은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심리극이다. '옥수역귀신' 제작진이 만들고, 독한 엄마로 변신한 장서희가 주연을 맡았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으로 남도영화제, 수려한합천영화제 그리고 일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바르셀로나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까지 국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가 제목 '독친'의 뜻인 '독이 되는 부모'를 담았고 부모와 자식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을 그리며 공감과 질문을 던져 국내외 영화제에 릴레이 초청되는 중이다. 여기에 배우 장서희가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해 자식에게 독이 되는 사랑을 주는 독친 혜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장서희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는데 일단 기쁘다. '독친'을 작년 여름에 찍었는데 그때 코로나 이슈도 있었다"며 "현장에서 어렵게 찍었다. 이렇게 어렵게 찍은 영화가 개봉하니까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더 늦게 개봉하거나 내년에 개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빨리 개봉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에선 누구보다 딸에게 집착하는 엄마를 연기했지만, 실제로 장서희 어머니는 독친과 정반대라고. 장서희는 1981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고, 11살부터 CF를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실제 부모님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인어아가씨' 드라마를 하기 전까진 고생을 많이 했다. '인어아가씨'가 잘 되고 어린시절이 어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냥 평범한 집의 셋째딸로 자랐고, 딸만 셋에 막내딸이었다. 연예계 일도 내가 하고 싶었는데, 신문에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가 보였다. 거기에서 진선미까지 입상하면 왕관하고 망토를 준다고 했다. 그걸 보고 엄마를 졸랐다. '여기 꼭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가 커서 협찬사도 많이 왔는데, 운이 좋게 '오뚜기 마요네즈'가 아역배우를 찾고 있었다. 마침 에어전트에서 날 발탁해 처음 광고를 찍었다. 고 김자옥 선배님과 오뚜기 마요네즈를 찍었다. 그때가 11살이었다"며 "그걸 계기로 평탄하게 연예계에 입문했고, 계속 광고가 들어왔다. 그리고 드라마보단 영화를 먼저 했다. 고 신성일, 곡 김영애 선생님의 딸 역할로 영화에 출연했고, 그렇게 아역배우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한국 연예계는 지금처럼 매니지먼트가 체계화 되지 않았기에 어머니가 매니저 역할을 전담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어머니가 날 깨워본 적이 없다. 항상 알람 시계 있으면 내가 발딱 발딱 일어났다. 나에게 극성 엄마는 없었다. 심지어 중간에 엄마는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활동을 중단하길 바랐다. 반면 저희 아빠는 연예계 일을 싫어했다. 모녀가 밖에 나가서 자야 하니까 굉장히 반대했다.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20대 초반까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장서희는 "내가 힘들게 고생하는데 빛도 못 보고 있으니 '다른 걸 하라. 차라리 결혼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도 끝까지 버티다가 '인어아가씨'가 잘 됐다. 그 이후에는 부모님이 내가 마음 고생 덜하고 대접도 받으니까 그때부턴 환영해 주셨다. '독친'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다"며 웃었다.
한편 '독친'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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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리플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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