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친' 장서희 "독신주의NO, 부처님 걸고 깜짝 결혼발표 없을 것"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0.24 12: 06

'독친' 장서희가 "독신주의가 아니"라며 연애 및 결혼관을 공개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영화 '독친'의 주연 배우 장서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독친'(각본감독 김수인, 제공 ㈜미스터리픽처스, 제작 ㈜미스터리픽처스 ㈜영화사조아, 배급 ㈜트리플픽쳐스, 디지털배급 kt alpha)은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이 딸 유리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현실 공포 심리극이다. '옥수역귀신' 제작진이 만들고, 독한 엄마로 변신한 장서희가 주연을 맡았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으로 남도영화제, 수려한합천영화제 그리고 일본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바르셀로나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까지 국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가 제목 '독친'의 뜻인 '독이 되는 부모'를 담았고 부모와 자식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미성숙한 인간을 그리며 공감과 질문을 던져 국내외 영화제에 릴레이 초청되는 중이다. 여기에 배우 장서희가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해 자식에게 독이 되는 사랑을 주는 독친 혜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장서희는 "처음 시나리오 받아 보고 한번에 후루룩 빨리 읽었고, '내용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다음에 감독님과 미팅 했는데 얘기가 잘 통했다. 그동안 대부분 연배가 있는 감독님과 일했는데 젊은 감독님과 일하니까 나름 매력도 있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독친'은 최근 뜨고 있는 신조어인데, "이 단어가 우리에겐 낯설다. 하지만 일본영화제를 갔을 땐 분위기가 달랐다. 일본에선 독친이란 단어를 익히 알고 있더라. 되려 기자분들이 '한국에서도 유명하냐?' 물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열성 과잉 학부모 이슈가 있어서 유명했다. 사실 나도 생소한 단어"라고 했다.
장서희는 중국 활동 한류 1세대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 시절 벌어들인 많은 수입에 대해 "난 그 돈들을 좀 많이 썼다. 시행착오를 한 것도 있는데, 재테크를 크게 한 건 없다. 대신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 지금도 내가 쓸 만큼의 돈은 있고, 돈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또래에 비해서 어릴 때부터 돈을 벌었고, '건물을 사야 해' '집이 몇채가 돼야 해' 이런 생각이 없었다. 이제는 나이가 있다보니까 '노후 관리를 해야겠구나', 재테크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뱀파이어 미모'로 유명한 장서희는 "나도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 관리된 모습으로 나가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물론 배우는 연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직업이라서 긴장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나가는 것도 예의라고 본다. 그래서 피부관리는 열심히 한다"며 "물론 자연스러운 주름도 아름답고, 나도 인위적인 아름다움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아직 솔로인 장서희는 "결혼은 운명 같고, 독신주의는 아니다"며 "지금도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꼭 결혼해야지'는 아니다. 다 운명인 거고, 지금은 그냥 일 열심히 하고 만족하고 있다. 여기서 또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할 수도 있다. 독신주의는 아니고, 중간중간 연애는 살짝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혹시 인터뷰 하고 얼마 뒤 깜짝 결혼 발표하시는 거 아니냐?"는 농담에 그는 "부처님을 가장 믿는데, 부처님을 걸고 절대 아니다. 결혼 발표 같은 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독친'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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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리플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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