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귀환' 산둥 최강희 감독, "중국 대표팀 전혀 생각없다... 인천전 분수령 될 것" [인천톡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0.24 16: 12

"중국 대표팀 감독 전혀 생각없다... 인천전 분수령 될 것".
산둥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강희 감독과 왕달레이가 참석했다. 

현재 산둥은 G조에서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을 꺾었지만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조별리그 3차전이다. 내일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인천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며 "지난 경기서 부상자가 나와서 풀 전력을 기용할 수 없다. 그 부분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 그러나 그 부분 보다 중요한 것은 인천과 대결이다. 인천은 정말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일 경기서 치열한 싸움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G조 조별리그 상위권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승부처다. 또 최강희 감독이 모처럼 국내로 돌아와 지휘하는 경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을 이끌며 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3회, ACL 우승 2회 등을 달성, 전북을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이 시기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화끈한 공격 축구의 팀 스타일을 앞세워 경기력과 흥행까지 갖춘 인기구단으로 변신했다. 
이후 최 감독은 2019년 중국 무대에 진출, 텐진 취안젠, 다렌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산둥의 지휘봉을 잡았다. 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재빠르게 바꾸고 선수단을 재정비한 최강희 감독은 산둥을 정상으로 만들었다. 
산둥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서 2위를 달리고 있다. 28경기서 53골을 기록, 리그 최다 득점 2위를 달릴 만큼 변함없는 공격 축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부상이다.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마루앙 펠라이니를 시작으로 크리장, 마테우스 파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축구를 강조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수비다. 슈파리그에서 우리팀이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를 강조하면서 밸런스가 좋아졌다. 능력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아 많은 득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다만 인천은 수비가 안정적이고 카운터 공격을 펼치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중국 대표팀 부임설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중국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가짜뉴스다. 저는 전혀 대표팀 감독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한 뒤 "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승을 거뒀다. 인천의 특징이 굉장히 잘 나온 경기였다. 인천은 최근 실점도 거의 없고 수비적으로 강력하다. 따라서 슈퍼리그처럼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도 결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전력을 총동원해서 인천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라이니의 부상에 대해서는 "선수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리그 경기도 남아있고 고민이 된다. 선수와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크리장이 더 중요한데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의 부상이 분명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 대표로 참석한 왕달레이는 "인천전에 나서는 것이 정말 기쁘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감독님이 전북에 계셨을 때 맞대결을 펼쳤는데 매번 패했다. 굉장히 엄격한 감독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내일 무조건 승리하고 싶다. 다음달에 한국대표팀과 경기를 펼치게 된다. 저도 대표팀인데 홈에서 꼭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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