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배틀 패' 레이디바운스→'최종 꼴찌' 울플러, 오열 속 '스우파2' 탈락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10.24 23: 26

‘스우파2’에서 울플러와 레이디바운스가 탈락했다. 이로써 파이널에는 1등 베베, 2등 잼 리퍼블릭, 2등 원밀리언, 탈락 배틀에서 마네퀸이 파이널에 진출했다. 
24일 오후 전파를 탄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에서 화사 안무 시안 미션 470점, 배틀 퍼포먼스 미션 570점을 받아 1200점 만점에 1040점을 기록한 베베가 1등을 차지했다. 바다는 “‘스우파2’ 처음 나올 때 목표가 파이널까지 무조건 가쟈였다. 좋은 점수로 올라가게 돼 너무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트로피까지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잼 리퍼블릭은 400점에 520점을 더한 920점으로 최종 2등을 거머쥐었다. 원밀리언 또한 440점에 480점으로 동점을 이뤄 공동 2등을 기록했다. 두 팀에 이어 레이디바운스와 마네퀸이 각각 4등과 5등에 머물렀다. 이로써 울플러가 화사 안무 시안 미션 310점, 배틀 퍼포먼스 미션 350점으로 최종 탈락했다.

리더 할로는 “안 울 마음이었는데 눈물이 났다. 최선을 다하긴 했었나 보다. ‘스우파2’ 하면서 어떻게 멤버들 사이에서 리더를 할 수 있었지? 싶었는데 제가 가진 건 이들에게 신뢰 하나였다. 신뢰를 바탕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로도 멤버들과 스트릿 댄스신 안에서 그 밖의 신에서도 멋지게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초콜은 “그동안 힙합을 저 자신만을 위해 춤을 췄다. 나의 성장과 가치를 연구하고 자부심이 있었는데 보여주기 위한 춤의 가치가 와닿더라. 보여주기 위한 춤을 위한 노력과 줄 수 있는 기쁨을 많이 깨달았다. 선생님 같은 역할 해줘서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예니초는 “등수가 잘 안 나오고 맨날 탈락 배틀에서 힘들게 올라왔는데 저희들 다 춤 잘 춘다는 것을 알아 달라. 힙합을 리스펙하고 사랑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들도 리스펙 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비슬릭은 “많이 배웠다. 저도 50세 60세까지 더 성장하면서 춤을 오래 출 수 있는 댄서가 되겠다”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5등인 마네퀸이 탈락 배틀로 향했다. 4등을 차지한 레이디바운스 역시 탈락 배틀을 생각하고 왔다며 파이팅을 다졌다. 그런데 룰이 반전이었다. 마네퀸과 붙을 탈락 배틀 후보는 1등 크루 베베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것. 이에 잼 리퍼블릭과 원밀리언도 안심하지 못했다. 하지만 베베는 “순리대로 가는 게 정당하고 공평하다”며 레이디바운스를 골랐다.
마침내 파이널행 티켓 한 장을 건 레이디바운스와 마네퀸의 탈락 배틀이 시작됐다. 7전 4선승제로 이뤄진 탈락 배틀의 첫 라운드는 5:5 단체 배틀. 모니카는 “레이디바운스의 구조물이 독특하다 싶었지만 굳이 왜 썼지?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 마네퀸은 누가봐도 불꽃 아닌가. 쉬운 만큼 뻔할 수 있는데 뻔하지 않았다. 자신의 것을 좀 더 흡수할 오브제를 선택한 마네퀸을 선택했다”며 1승을 줬다.
2라운드는 1:1 배틀. 마네퀸에선 윤지가, 레이디바운스에선 베씨가 출격했다. 윤지는 익숙한 곡에 맞춰서 비트를 찢었다. 정면에 원밀리언이 보였다며 ‘칠리’ 댄스를 즉흥적으로 춰 눈길을 끌었다. 반면 베씨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추겠다며 보깅 댄스를 불태웠다. 보고도 못 믿을 유연성까지 더해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이 배틀의 결과는 윤지의 3:0 압승이었다.
3라운드는 시크릿 라운드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두 팀에게 사전 아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것. 강다니엘은 “시크릿 라운드는 바로 3:3 릴레이 배틀이다. 각 팀에서 3명씩 나와 30초씩 릴레이로 맞붙는 배틀”이라고 설명했다. 쎄라, 베씨, 왁씨, 비기, 윤지, 놉의 순서로 배틀이 이뤄졌고 3:0으로 마네퀸이 또다시 승리를 가졌다.
탈락의 위기에 처한 레이디바운스. 4라운드에서도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그래서 5:5 단체 배틀에 목숨을 걸었고 극적으로 3:0 승리를 따냈다. 허니제이는 “레이디바운스와 마네퀸 둘 다 짠 듯하게 비슷한 퍼포먼스였다. 그런데 레이디바운스가 좀 더 다양한 요소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다.
5라운드에선 다시 한번 비기와 왁씨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치열한 배틀을 펼친 후 포옹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결과는 마네퀸의 압승. 허니제이는 “비기는 하나만 뭐가 있었다면 손을 들어줬을 만큼 흐름이 멋있었는데. 그런데 진짜 멋있다. 제 학생이었는데 수업이 떠올랐다. 많은 노력을 했구나 성장했구나 싶었다. 진짜 멋있었다”고 말해 비기를 울게 만들었다.
모니카는 최종 탈락하게 된 레이디바운스를 향해 “저도 결승전 못 갔다. 진짜 하고 싶었던 무대가 있었는데. 조회수가 주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안다. 고작 숫자인데. 우리 팀을 부정하는 것 같다더라. 저도 죄송하다. 대중에게 춤이라는 걸 숫자로 이해시키도록 제작진이 배려한 프로그램이 ‘스우파2’다. 삶을 느끼고 용기를 얻을 거라 느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리더 놉은 “우리 팀 리프레시할 필요가 있었는데 큰 동기부여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잘했다. 크루들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프리는 “춤에 진심인 사람들과 함께 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더 단단하게 성장해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비기는 “제가 춤을 너무 좋아한다. 어떻게 성장하고 연습해야 하는지 어려웠다. 멋진 댄서들 있는데 우리 팀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 제작진 감사하다. 살아하는 마음 더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더 멋있어질 거다. 기대해 달라”고 했고 베씨는 “탈락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기대해 주시고 함께 해 준 일곱 크루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들을 보며 리아킴은 “출연 전부터 레이디바운스를 멋있는 팀으로 알고 있었다. 같이 하게 돼 기뻤다. 무대 모두 멋있었다. 같이 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커스틴은 “파워풀하고 멋있고 여러분의 에너지를 보여줘서 고맙다. 함께 즐기고 싶었다. 계속 빛나길 바란다. 앞으로 올라가기만 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함께 배틀을 펼쳤던 펑키와이는 “우리가 10대 때부터 같이 대회 나가고 동료이자 친구이자 같이 성장한 시간들이 스쳐지나간다. 큰 장소에서 멋진 무대 보여줘서 감회가 새롭다. 50살, 죽을 때까지 같이 춤췄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지는 “레이디바운스는 최장수 여성 크루다. 레이디바운스를 보며 용기 내서 크루하는 분들이 많더라. 존재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해 레이디바운스를 눈물 짓게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