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는 소프트뱅크 뿐, 머니게임 못이겨” 日에서 부활한 사이영 에이스, 내년에는 어디로 가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0.25 05: 00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2)의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매체 J-캐스트는 지난 24일 “바우어의 행선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 오기 전에는 활약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지만 사이영상을 수상한 우완투수의 실력은 진짜였다. 시속 150km 중반대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의 위력이 좋다. 체력도 충분하고 폭염에도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등 승부욕도 있다”라며 바우어의 올 시즌을 돌아봤다.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특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1시즌에는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약 1374억원)에 계약했지만 2021년 6월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이후 194경기 출장정지로 경감)를 받아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올해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되며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사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캡쳐
지난해에도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바우어는 올해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약 40억원)에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고전하며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19경기(130⅔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일본 데뷔 시즌을 마쳤다. 다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요코하마와의 계약이 끝난 바우어는 벌써부터 여러 일본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매체들은 바우어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로 이적할 것이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퍼시픽리그 소속이며 일본에서 가장 재정이 탄탄한 소프트뱅크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캡쳐
J-캐스트는 “바우어는 지난 10월 초에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여성과 화해를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생활이 마음에 들어 내년에도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 타구단 관계자는 ‘일본에서 뛴다면 소프트뱅크가 유일한 선택지다. 머니게임에서는 이길 수 없다’라며 체념했다”라고 바우어의 소프트뱅크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바우어는 요코하마가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에 패한 이후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한 구단과 계약하고 싶어한다는 기사가 난무하고 있다. 나는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라며 소프트뱅크 이적설을 부인했다. 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아직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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