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의 휴대폰 포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대마 외에 향정 혐의가 추가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선균의 마약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스마트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포렌식 작업은 피의자들 간의 의사 소통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진 만큼 조사 과정에서 이뤄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실장 A씨가 VIP들과 마약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고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의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인의 소개로 해당 유흥업소를 알게 됐고, A씨와 친분을 쌓고 대마 등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A씨를 구속했으며, 이선균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뒤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이선균 측은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A씨에게 협박을 당해 수억 원을 갈취 당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이선균 측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로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다. 이선균은 영화 ‘행복의 나라’, ‘탈출:PROJECT SILENCE’, 드라마 ‘닥터 브레인 시즌2’, ‘노웨이 아웃’에 출연 예정이었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 정리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선균은 ‘노웨이 아웃’ 하차를 결정했고, ‘탈출:PROJICE:SILENCE’, ‘행복의 나라’는 개봉 미정 상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광고계에서도 이선균과 거리를 두고 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이선균과 그의 아내 전혜진이 출연한 광고를 삭제했고, 건강기능브랜드식품 측도 ‘이선균이 선택한’이라는 문구를 없애고 다른 문구로 대체했다.
이선균 외에도 재벌3세, 연예인 지망생, 작곡가 등도 이번 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선균과 이들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선균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이 진실된 자세로 성실히 수사기관의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혐의 전말이 들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