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행주가 이효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지난 21일 행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효리 신곡 '후디에 반바지' 가이드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행주는 "사실 아직도 뭔가 만화 같은 순간에 빠져 살고 있다. 기분을 어떤 표현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 제 이름으로 발표하는 곡이 아닌데 오히려 그것보다 더 긴장되고 책임감은 말로 표현 안 될 정도로 컸고 또 그만큼 행복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행주는 "저에게 이효리란 사람은 톱스타 그 이상의 존재였다"라면서 "가수 외적으로 누나가 보여주신 여러 분야 속 인간적인 모습들이 어떤 날은 제 하루를 엄청 따뜻한 날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누나라는 사람의 연락을 받기 오래전부터 누나한테 느껴지는 사람 사는 냄새에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지내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나에겐 한 번의 선택이 적어도 저 같은 사람보단 늘 더 신중하셔야 할 테고 무게감이 엄청 나날 텐데 이미 보증된 수많은 음악가를 뒤로 하고 절 선택해 주신 것. 솔직히 그냥 절 생각해 주셨단 것 자체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정말 소중히, 열심히, 누나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랠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또한 그는 "적어도 누나의 이 중요한 컴백에 절대 누가 되지 말자. 꼭 선물 같은 곡 써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라면서 "누나에게 받은 큰 힘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정말 도움이 되는 동생이 되고 싶다.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 말 다 적어가며 글을 쓴 적은 아마 처음인 듯싶은데 그냥 그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행주는 "효리 누나. 23년에 내게 큰 선물 돼주셔서 진짜 감사하다"라고 덧붙이며 당시 이효리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행주는 이효리에게 "누나한테 곡 써드릴 기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제도 차 타고 오면서 계속 듣는데 행복해서 죽는 줄 알았다. 오바 아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효리는 "네가 잘해서 그래. 넌 재능이 정말 큰 사람이야"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2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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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행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