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 벼랑 끝에서 투수, 타자 교체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6-7로 졌다. 필승조를 조기 투입하고, 만루 찬스에서는 대타를 내세우는 등 돌파구를 찾아봤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SSG는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3-4 패배, 2차전에서 3-7 패한 뒤 벼랑 끝에서 창원 원정에 임했다. 선발 오원석이 1회부터 3실점을 한 뒤 2회초 최정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졌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선발 오원석이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첫 타자 손아섭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준 오원석은 박민우에게는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박건우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3루로 뛰던 손아섭과 2루로 향한 박민우를 더블 아웃시켰다. 2사 1루가 되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제이슨 마틴에게 우전 안타를 뺏겨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마틴에게 도루까지 내줬고 권희동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어 서호철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SSG는 2회초 최정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5-3으로 역전했지만 2회말 오원석이 1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자 ‘필승조’ 노경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노경은이 박건우에게 적시타, 마틴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경기가 뒤집혔다.
3회초에는 동점, 역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만루 기회가 있었다. 첫 타자 하재훈이 볼넷을 골랐다. 박성한이 바뀐 투수 이재학 상대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김성현과 오태곤이 잇따라 볼넷을 골랐다.
SSG 벤친는 포수 김민식 대신 최지훈을 대타로 내보냈다. 정규시즌 동안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던 최지훈은 포스트시즌 앞두고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최지훈이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쳤다. 1점도 뽑지 못하고 공격이 끝났다.
4회초 한유섬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좁혔고 4회말부터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를 올렸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맥카티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처음으로 등판했다.
맥카티는 5회1사 이후 서호철에게 안타,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팀이 6-7로 뒤진 6회부터는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SSG의 올해 포스트시즌은 3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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