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영화 ‘더 문’의 흥행 실패에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 설경구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건 실화극이다. 설경구는 극중 우리슈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았다.
이날 설경구는 올해 ‘유령’부터 ‘길복순’, ‘더 문’, ‘소년들’까지 계속해서 작품이 개봉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연달아 나올거라고 생각 못했다. 열심히 해서 아쉬운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대작으로 개봉했던 영화 ‘더 문’의 흥행 실패에 대해 “충격이었다. 제작사는 더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는 넷플릭스 ‘길복순’의 흥행 성공과 영화의 흥행 실패 온도차에 대해 “‘길복순’은 잘 됐다고 하더라. 특히 일본에서 잘됐다고. 근데 OTT잖아요”라며 “정식 극장 개봉을 못했고. 어떻게 극장에서 보려고 시사회도 극장에서도 하고, 베를린 영화제 초청돼서 큰 관에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베를린 가기 전에 극장에서 보긴 했다. 공개 후부터는 극장에서 못본다고 하더라. 영화는 스크린인데 아이러니하더라. 영화를 만들었는데 스크린에서 못 본다는게.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같이 공존해야하는 것 맞다. 영화만 해야해 이것도 아닌 것 같고, 눈높이에 맞게 작품을 올려야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설경구가 출연하는 영화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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