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더 성숙해질 앞으로를 당부했다.
이승기에게 2023년은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평생을 함께 할 아내를 만나면서 인생 2막을 열었고, 배우 겸 가수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그만큼 몸살을 앓았다. 결혼과 관련한 이슈로 시작해, 최근에는 SNS 게시물을 삭제한 것과 미국 투어 중 팬서비스를 ‘노쇼’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이승기를 괴롭혔다. 이승기 측은 당시 “애초에 계약 조항도 아니었으며,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몸살을 앓던 이승기는 JTBC 새 예능 ‘싱어게인3’를 통해 돌아왔다. 팬서비스 ‘노쇼’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던 만큼 눈과 귀가 집중됐고, 이승기에게 입장을 묻는 질문이 제작발표회 첫 질문을 장식했다.
이승기는 덤덤했다. 그는 출연자들에게 “제가 먼저 말해도 될까요”라며 양해를 구한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승기는 “올해 한해가 내게 있어서는 단단해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 안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외부적인 요인에서 담금질을 당하면서 겪어나가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팬 분들, 관계자 분들에게 올 한해 크고 작은 일들로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을 겪으면서 단단해지고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승기는 “‘싱어게인3’를 내 개인적인 극복의 수단으로 쓸 수는 없다. 세 번째 시즌으로서 새 가수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들의 열정과 절박함을 전달하도록 가교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히며, MC로서 프로그램을 이끌 각오를 전했다.
자신과 곤련한 논란에 고개를 숙인 이승기는 이후 성심성의껏 질문에 답하며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규현과 ‘싱어게인’ 케미에 대해 “시즌1은 신혼부부, 시즌2는 권태기 같았다. 이번에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은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