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수지 "대본에 없던 욕설 추가, 감독님이 칭찬해"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10.26 12: 30

'이두나!' 수지가 배우로서 양세종과 키스신을 소화하면서 느낀 소감을 고백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주연 배우 수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두나!'(감독 이정효,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쇼러너스·스튜디오N , 제공 넷플릭스)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 네이버 웹툰 '이두나!'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사랑의 불시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라이프 온 마스', '굿 와이프',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였던 이정효 감독이 청춘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수지는 극 중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아이돌 멤버였지만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셰어하우스에 숨어든 이두나로 분해 열연했다. 쿠팡플레이 '안나(ANNA)', 영화 '백두산', '건축학개론' 등 매 작품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수지가 확 달라진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큰 호평을 받았던 전작 '안나' 이후 선보이는 차기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두나!'가 공개 첫 주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화제성 점유율에서 2위 '연인' 파트2를 1.8%차로 앞섰고, VON(Voice on Netizen), SNS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수지와 양세종은 각각 출연자 화제성 부문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이두나!'는 공개 직후부터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7위에 진입했다. 
인생작 '안나'를 기점으로 배우 생활 전환점을 맞은 수지는 "그냥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항상 그 캐릭터에 몰입해서 잘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그래도 그런 건 있었다. '안나' 때도 그런 말을 했는데, 좀 더 내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점점 생기는 것 같긴 하다. 현장 상황들 때문에 내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 분위기, 주변 것들을 신경 안쓰고 내 감정에 더 집중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연기 선생님은 따로 없다고 했다. 
'이두나'에서 거침없는 욕설 연기도 선보였는데, "사실 대본에 없던 욕설도 많았다. 그냥 내가 더 넣은 욕설신도 많았다. 두나가 표현하는 게 내가 다 속이 시원하더라. 그래서 그냥 넣었던 것도 있다.(웃음) 어떤 대사는 좀 더 거칠게 표현돼야 전달이 잘 될 것 같은데 뭐가 아쉬웠다"며 "이런 마음에 몇 개 대사에선 추가로 넣었다. 감독님이 리허설 하고 오시더니 '이런 대사가 있었나?' 그랬다.(웃음) '내가 그냥 넣어봤는데 뺄까요?'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며 뿌듯했던 일화도 털어놨다. 
"20대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이두나'를 선택한 것도 있나?"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20대 초반 역할이다보니 신경이 안 쓰이진 않았다. 어려보이기 위해 말투도 그렇게 연습하다가 '내가 너무 나이에 신경 쓰고 있네?'라고 느꼈다. 나중에는 그 부분을 생각 안 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앞으로 20대 초반 역은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 타이밍 좋게 20대를 잘 마무리하는 의미로 '이두나'를 하는 건 타이밍도 좋고, 여러모로 의미가 있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데뷔 14년 차를 맞았지만 "아직도 짬이 없다"는 수지는 "20년 쯤 되면 그런 짬이 생기지 않을까"라며 "매번 새롭고 제작발표회 자리도 전혀 편하지 않고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두나!'는 지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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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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