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쏘아올린 ‘마약 게이트’가 연예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몇몇 스타들은 근거 없는 루머에 이름이 오르고 가짜뉴스에 시달릴 정도로 파장이 거세다.
마약과의 전쟁이 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요즘이다.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더 문제는 이선균 사태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와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불미스러운 이슈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애먼 피해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관계자들도 긴장을 놓치 못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실장 A씨가 VIP들과 마약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고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의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인의 소개로 해당 유흥업소를 알게된 후 A씨와 친분을 쌓고 대마 등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내사를 마친 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이선균의 마약 검사를 진행하고, 스마트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선균의 마약 의혹으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스타의 마약 의혹도 터져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만 이름이 거론된 가수 지드래곤은 직접 의혹을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드래곤은 27일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연예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더욱이 이선균의 마약 사건이 불거지면서 특정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된 지라시가 확산돼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근거 없는 루머, 더욱이 연예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마약 스캔들에 언급되는 것 자체가 타격이다. 가짜뉴스의 파장이 커지면서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업계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이어졌다. 이선균은 당장 차기작이 올스톱된 상태다. 촬영을 진행할 수도, 개봉일을 정할 수도 없었다. 광고가 내려간 것은 물론, 촬영을 앞뒀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는 하차했다. 이선균이 출연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와 ‘탈출’까지 비상인 상황이다. 함께 작업한 스태프와 동료, 업계에 큰 민폐였다. 앞서 배우 유아인 역시 마약 혐의로 준비했던 작품에 큰 타격을 줬다. 이번 사태의 여파를 영화계까지 온전히 함께 맞고 있는 상황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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