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캡틴' 손흥민 상승세에 "내 영향으로 더 잘하는 것 아냐.. 오래 전부터 환상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0.27 19: 02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 글루 감독의 극찬을 들은 손흥민(31, 토트넘)이 시즌 8호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9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7승 2무, 개막 후 무패를 질주하며 승점 23으로 리그 선두다. 반면 팰리스는 3승 3무 3패, 승점 12로 11위.

손흥민의 발끝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풀럼과 9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작렬하며 팀의 2-0 승리에 크게 힘을 보탠 바 있다. 풀럼전에서 손흥민은 EPL 통산 개인 110골 고지도 밟으며 라이언 긱스(이상 109골, 은퇴)를 제치고 에밀 헤스키와 함께 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 공동 26위에 올랐다.
벌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7골을 넣었다. 호평은 늘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EPL 9라운드 이후 파워랭킹 순위에서 손흥민을 2위에 올렸다.
라운드마다 파워랭킹을 발표하는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부진을 씻어냈다”며 “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속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손흥민의 순위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여름 케인과 작별한 토트넘은 예상을 뒤집고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흥민도 전보다 살아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지난 20일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새로운 위치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9월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최근 손흥민의 상승세를 조명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단짝’ 케인과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주포지션 왼쪽 윙어로, 최전방 자원 케인과 호흡을 맞췄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득점왕(23골, 35경기 출전)을 수상했던 것과 달리 지난 시즌엔 10골(36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이 겹친 데 따른 부진이었다. 손흥민 스스로 “실망스러운 시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시작 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자연스럽게 그가 과거 기량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손흥민은 펄펄 날고 있다. 현재 2023-2024시즌 EPL 9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7골을 기록했다. 9월 한 달 동안 해트트릭 포함 6골을 작렬했다. 케인 부재 속 오히려 날개를 단 손흥민인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2017-2018시즌부터 매 시즌 리그에서 팰리스를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첫 대결에선 쐐기골을 작렬해 팀에 4-0 완승을 선물했다.
토트넘의 ‘골잡이’ 역할에 이어 ‘주장’ 임무도 잘 해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 사전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활약과 리더십 모두 뛰어나다. 활약이야 오래 전부터 환상적이었다”며 “나의 영향으로 더 잘하는 건 아니다. 손흥민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주장 역할을 잘 받아들이고 있고, 본인이 그 책임을 원했다는 걸 우선 알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십이 듣기엔 좋은 말이고 멋져 보이지만 책임이 막중하다. 그 책임을 원하는 선수가 주장을 맡아야 한다. 평소 언행이 늘 주목을 받게 되는 건 물론이고, 무엇보다 경기에서 주인공이 돼서 리더답게 활약해야 한다. 손흥민은 골뿐만 아니라 수비 구조에서도 압박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주 뛰어난 활약”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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