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금쪽이를 둔 엄마가 눈물을 보였다.
27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초등학교 3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엄마는 금쪽이의 친구들을 불러서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다른 친구들은 콜라를 달라고 이야기하고 스스로 해결했지만 금쪽이는 콜라를 열지 못해서 엄마의 도움을 빌렸다. 또 엄마는 친구들과 노는 금쪽이 사이에 끼어서 간섭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선물을 받은 금쪽이에게 "빨리 고맙다고 이야기해라"라고 말했고 이어서 금쪽이가 제안하는 게임은 못하게 하고 자신이 게임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생일파티 장면은 간섭 육아의 끝장판이다"라며 "5살 생일 파티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얘네는 3학년이다. 엄마가 중앙에 딱 버티고 있다. 그럼 너무 싫을 것 같다. 적당한 개입은 좋지만 넘으면 간섭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엄마는 금쪽이의 이모인 친언니와 금쪽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마는 금쪽이와 의사소통이 안돼서 힘들다며 "금쪽이와 둘이 있으면 내가 불편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이모는 "금쪽이를 보고 있으면 어릴 때 너와 비슷하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모는 "학교 다닐 때 네가 그랬다. 말 한 마디 안 하고 한겨울에 엄마가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면 그대로 서 있었다. 금쪽이가 그럴 줄 알았다. 어릴 때 너와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쟤가 나를 닮은 건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모는 "내가 보기에 너는 엄마한테 억압돼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는 "엄마가 무섭진 않았지만 내가 의존도가 높았다"라며 "스무 살 때 파마하고 싶으면 엄마한테 파마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엄마가 너는 안 어울린다고 해서 안 한 적도 있다. 사실 여기 오기 전에도 엄마한테 뭐 입고 가냐고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또, 엄마는 남편을 만났을 당시 결혼에 대한 것도 엄마에 의했던 일이라고 이야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어머님은 회피형 불안정 애착일 가능성이 있다. 부모가 부재할 때, 부모가 너무 강압적일 때 이런 애착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회피형 애착이 생기면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그것에 대표적인 게 자식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결정하기 어려운 엄마가 딸이랑 같이 있으니 불편하고 힘들거다"라며 "금쪽이가 싫은 게 아니라 조금 힘들고 불편한 것"이라고 말했고 엄마는 오은영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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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