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김도윤이 진한 여운과 함께 완벽한 결말에 일조하며 찬사를 끌어냈다.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를 그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에서 극중 황총재(정인겸 분)의 오른팔이자 조직의 해결사 ‘조용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도윤이 캐릭터를 빈틈없이 소화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도윤은 첫 등장부터 해결사 캐릭터 색에 맞게 어두운 컬러감의 옷을 입고 나타나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냈다. 그는 황총재의 지시를 따라 움직이면서도 속내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특히 생각을 알 수 없는 표정, 적은 말수, 날카로운 눈매 등 인물의 내재된 어두운 본능을 마음껏 발산, 극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 표정, 말투 등 디테일한 포인트를 달리한 연기로는 작품의 텐션을 조율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건이 심화될수록 김도윤은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고 긴장의 진폭을 조절해 보는 이들이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이런 김도윤의 존재감은 납치극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더욱 시너지를 냈다. 황총재의 명을 따라 재효(김동휘 분)와 준성(유승호 분)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조대리’로 소름을 유발하는가 하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민우 엄마(백지원 분)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삭막한 이야기 가운데 따뜻한 숨결을 한층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김도윤은 ‘강강약약’의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무 수행을 위해서라면 누군가를 죽이는 일도 무자비하게 해내던 그는 유독 민우 엄마와 관련된 일에서는 주저 없이 그를 지키고 나서며 황총재의 명령을 어기는 강단을 칼딕션과 눈빛으로 표현했다. 이는 납치와 배신, 거짓말이 난무하는 작품 속에서 속이 뻥 뚫리게 빌런을 응징하다가도 아들을 위하는 어머니를 지키는 밸런스로 재미를 더했고, 섬세한 표현력과 함께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완성시킨 김도윤은 다시 한번 그간 견고히 쌓아온 연기 저력을 증명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한 치 앞도 예상할 없는 납치극 속에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성공적인 연기 변신과 함께 끝까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 김도윤. 진한 여운을 남기며 완벽 결말을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둔 그를 향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바. 앞으로 또 다른 얼굴과 연기를 펼쳐낼 김도윤의 행보에 관심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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