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오늘(28일)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을 열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8일 오후 이선균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을 상대로 마약 시약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조사 전 이선균은 오후 4시 30분쯤 취재진 앞에 서서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 미안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말에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되게 답변하겠습니다”고 답했고, ‘유흥업소 실장에 어떤 협박을 받았냐’는 질문에도 “그 또한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고 말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배우 이선균운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A실장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내사자로 알려졌으나, 경찰의 내사 결과 이선균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실장으로부터 마약 관련 협박을 받았다는 이선균의 주장에 따라 피해액 3억 5천만원 공갈 혐의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이선균 배우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선균은 출연을 앞두고 있던 새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는 가운데,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이선균은 극 중 희대의 흉악범을 시민들로부터 지켜내야만 하는 경찰 백종식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역시 23일 '노 웨이 아웃' 제작진은 "지난주 이선균 배우 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직후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하차의 뜻을 내비쳤다"라며 "제작사는 매니지먼트와 합의하에 배우의 입장을 수용했다. 현재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연기되지 않는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선균 외에도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유명 연예인이 더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지드래곤이 추가 입건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변호사를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며, 현재 두 사람은 모두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함께 투약한 정황은 없고, 별건으로 따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이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실장 B씨가 VIP들과 마약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고 B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의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수사 대상자로 유명 아이돌과 여배우 등이 포함됐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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