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 중인 ‘톱스타 L씨’가 배우 이선균으로 밝혀져 경찰 조사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열흘이 채 되지 않았다.
28일 오후 4시 37분쯤 인천 논현경찰서에 도착한 이선균은 취재진 앞에 서서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선균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고개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면서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 미안한 마음입니다”라고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족에게도 미안함을 표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면서 발걸음을 뗀 이선균은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자 “조사에서 성실하게 진실되게 답변하겠습니다”고 답했고, ‘유흥업소 실장에 어떤 협박을 받았냐’는 질문에도 “그 또한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고 말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이선균은 1시간 여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5시 50분쯤 얼굴을 비췄다. 이선균은 무엇을 중점적으로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휴대폰 임의제출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을 잘 응하고 왔다. 추후에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 그때 성실히 답변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마약 투약 여부, 유흥업소 실장의 협박과 관련된 추가 질문에서도 이선균은 "그것 또한 다음 조사에서 성실히 잘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조사를 받은 심경을 묻자 이선균은 "일단 저를 지지하셨던 모든 분에게 큰 실망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추후에 있을 조사를 성실히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배우 이선균운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A실장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내사자로 알려졌으나, 경찰의 내사 결과 이선균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약 의혹이 커지자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이선균 배우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입건된 뒤 함께 입건된 유명 연예인이 더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고, 이후 지드래곤이 추가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나,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함께 투약한 정황은 없고 별건으로 따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많은 연예인이 ‘마약 연예인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었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로 유명 아이돌과 여배우 등이 포함됐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해 슬하 2남을 두고 있다.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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