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플렉스 효과는 없었다... 선수 영입에만 1조 썼지만 관중은 오히려 감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29 07: 50

돈은 돈대로 썼지만 관중이 사라졌다.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여름 이적 시장서 무려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2343억 원)를 사용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하다"라면서 "리그 관중이 지난 시즌 대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시작으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자국 리그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괴물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네이마르-카림 벤제마-은골로 캉테 등 여러 스타 선수를 영입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동성애 지지자로 이슬람에 비판적이던 리버풀의 전설 조던 헨더슨 역시 사우디의 막대한 연봉 제안에 굴복해 넘어오기도 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통해 사우디는 엥간한 유럽 중소 리그보다 스타 선수를 많이 보유하게 됐다.
단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 선은 "사우디 리그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만 스타 영입에만 7억 5000만 파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관중 성과는 시원치 않다. 알 이티파크와 알 리야드 경기에서는 단 696명의 관중만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더 선은 "이번 시즌 내내 사우디 리그의 관중 감소는 심상치 않다. 여름에 벤제마-캉테-파비뉴를 영입한 알 이티하드가 이번 시즌 경기 당 2만 9044명이 들어와 관중 동원 1위긴 하나 지난 시즌(평균 4만 453명)에 비하면 많이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번 시즌 사우디 리그의 최고 관중 동원은 일 힐랄과 알 파이하의 경기(5만 9600명)였다. 이 경기는 네이마르의 데뷔전이었다"라면서 "국부 펀드가 투자한 알 힐랄-알 아흘리-알 나스르-알 이티하드를 제외하면 관중이 1만명을 넘기는 팀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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