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매튜 페리, "故리버 피닉스∙히스 레저 왜 일찍 갔나" 회고록 의미심장 [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10.29 12: 30

미국 인기 드라마 '프렌즈'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매튜 페리(54)가 사망해 충격을 안기는 가운데 그가 최근 발간한 최고록의 내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각) TMZ 등 외신은 매튜 페리가 지난 토요일 미국 LA 지역의 한 집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급히 달려왔고 페리는 집에 있는 자쿠지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 마약 등 약물의 흔적은 없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매튜 페리는 10시즌 동안 방영된 1990년대 히트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으로 출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사생활적으로는 오랜 동안 약물 중독 치료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뉴 페리는 지난 해 11월 자신의 인생을 돌아 본 회고록 '친구, 연인, 그리고 큰 끔찍한 일'을 출간한 바.
그는 회고록에서 "리버 피닉스나 히스 레저 같은 남다른 사람들이 (일찍) 세상을 떠났다"라면서 "그런데 키아누 리브스는 왜 아직도 우리 사이를 걸어다니지?(살아있지?)"라고 쓴 부분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매튜 페리는 리버 피닉스와 1988년 개봉한 영화 '지미의 사춘기'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시카고에서 촬영하는 동안 친한 친구가 됐고 리브 피닉스의 비극적 죽음에 매튜 페리는 "몰락하는 것은 항상 정말 재능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후 키아누 리브스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그를 향한 기이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리버 피닉스와 히스 레저의 이른 사망을 애통해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매튜 페리의 사망과 함께 이 같이 일찍 세상을 떠난 천재 배우들에 대한 언급이 다시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또한 매튜 페리는 회고록을 통해 수십 년 동안 지속된 마약과 알코올 중독, 재활에 수백만 달러를 어떻게 썼는지, 오피오이드 오피오이드 (아편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 사용으로 결장이 어떻게 터졌는지 등에 대해서도 고백했는데 수년전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남용으로 대장이 터져 49세의 나이로 거의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혼수상태에서 2주, 병원에서 5개월을 보냈고, 9개월 동안 결장루 주머니를 사용해야 했다.
그는 또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한때 55개의 비코딘(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 알약과 1쿼트의 보드카를 마셨다고 고백했으며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약 900만 달러(110억 5,650만 원)를 쏟아 부었다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배에 14개의 흉터가 있지만..나는 이제 꽤 건강하다"라며 "죽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 싸울 수 있었던 한, 당신은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에 '프렌즈'에서 매튜 페리가 분한 챈들러의 여자친구 재니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배우 매기 휠러는 "그는 엄청난 일을 해냈고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에서 살아 남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리고 나는 그가 너무 자랑스럽고 그가 여기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가 책을 썼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함으로써) 정말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회고록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매튜 페리의 갑작스런 사망 비보가 더욱 안타까움을 남기는 이유다.
또한 매기 휠러는 또한 매튜 페리가 '프렌즈'를 촬영하는 동안 명백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 면에서는 항상 완벽한 전문가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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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매튜 페리 회고록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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