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선발 누구일까’ 염갈량의 고민, 왜 이정용 보다 김윤식을 바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30 10: 40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결정됐다. 4차전 선발만 미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 4선발 자리를 놓고 김윤식과 이정용을 고민하고 있다. 
올 시즌 김윤식은 17경기(선발 16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6월초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3개월 가량 섬머캠프를 치르고 복귀, 9월 이후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정용은 37경기(선발 13경기) 7승 2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활약한 이정용은 6월말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고, 선발 투수로 13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LG 김윤식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LG 이정용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29일 잠실구장, 염경엽 감독은 야간경기로 치러진 청백전에 앞서 김윤식과 이정용의 4선발 선의의 경쟁에 대해 언급했다. 앞으로 청백전과 평가전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 
염 감독은 “윤식이가 4선발을 하는 것이 윤식이도 살고, 팀도 살고, 나에게 (불펜) 카드도 하나 생긴다. 정용이를 불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식이가 불펜으로 가면 연장전 정도에 기용할 수 있다. 정용이는 롱릴리프도 되고, 필승조로 1이닝 쓸 수도 있다. 연투도 된다. 윤식이는 연투는 힘들다. 정용이를 1차전 불펜으로 쓰고, 4차전에 선발에 이어 1+1로 붙여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 4선발을 맡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까지 통할 수 있다는 평가. 
LG 김윤식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김윤식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직구 구속이 140km가 안 나오면서 정타를 연거푸 맞았다. 당시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주루사로 실점이 적었다. 계속 던지게 뒀으면 얻어맞을 것 같아서 일찍 바꿨다”고 말했다. 
29일 청백전에 김윤식과 이정용이 나란히 청팀과 백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3차례 청백전에서 첫 등판이었다. 
김윤식은 주전들이 나선 백팀 상대로 2이닝(40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홍창기와 박해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김현수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서 오지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는 2사 후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정주현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김윤식은 이날 직구 구속이 최고 145, 최저 136km가 나왔다. 1회는 140km가 넘는 구속을 보였지만, 2회 들어 스피드가 느려졌다. 슬라이더는 129~122km, 체인지업은 129~121km 구속을 보였다. 
LG 이정용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이정용은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던지며 3⅔이닝(60구)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후 안익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김범석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가 몸쪽 높은 코스로 실투성으로 들어가며,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 허용 후 이재원과 손호영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정용은 2회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3루 도루를 시도한 송찬의를 견제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2사 후 허도환에게 안타를 맞고 김현종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2루 도루 저지로 아웃을 잡고, 연속 외야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았다. 4회 1사 후 손호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송찬의를 삼진으로 잡으며 2루 도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김윤식도, 이정용도 4선발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했다. 김윤식은 직구 구속은 145km까지 나와 1차 조건은 통과했다. 앞으로 상무와 2차례 평가전, 2차례 자체 청백전까지 지켜봐야 한다.  
LG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LG 이정용이 포수 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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