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vs"성전환 권유"..남현희·전청조, 경찰 조사 전 진실게임 시작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0.31 10: 00

전 펜싱선수 남현희의 작심 폭로에 그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도 입을 열었다. 전청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으로, 그간 ‘피해자’임을 강하게 어필했던 남현희에 대한 ‘공범 의혹’도 고개를 들었다. 이제는 진실 공방으로 상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 펜싱 선수 남현희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에 대해 선을 그은 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큰 가운데 전청조에 대한 경찰 조사가 임박한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해본다.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선을 그은 지 4일이 지났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결혼을 발표했지만, 전청조의 성별 논란, 사기 전과 의혹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갈라섰다. 전청조가 지난 26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조사를 받고 석방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균열이 증명됐다.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 하우스에서 체조 수영 펜싱 메달리스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 김서영 남현희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spjj@osen.co.kr

남현희는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30일 방송된 CBS ‘뉴스쇼’에서 전청조와 관련된 의혹들을 해명했다. 남현희는 전청조 의혹에 대해 “지난 며칠간 폭풍 같은 시간이었고, 꿈같은 느낌이다. 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다. 피해자 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그 악마를 믿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나 또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성별 논란에 임신 의혹까지 있었던 만큼 남현희는 작정하고 이에 대해 밝히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전청조가 6개월 시한부라며 접근했던 점부터 성관계 시도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희는 전청조에 대해 일말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은 듯 작정하고 의혹을 해명했다. 그리고 그는 “피해자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르겠고, 그 분들 연락처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아카데미 선생님들까지 피해자가 너무 많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니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고소 의사도 밝혔다.
스토킹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석방된 전청조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전청조에 따르면 남현희는 지난 2월부터 전청조가 재벌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성전환 수술도 먼저 권유했다. 재벌 3세로 사칭하기 위한 기자 역할 대행 고용을 남현희가 알아채면서 그때 모든 걸 털어놨다고 밝혔다.
또한 성별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으로 여자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해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남성으로서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는 맞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 가슴 절제술을 했으며 이 또한 남현희의 권유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저 또한 큰 결심을 해서 수술을 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현희가 주장한 ‘주민등록증 2개’, ‘임신테스트기’ 등을 반박했다. 그는 “저는 남현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누구 애든 저는 중요하지 않았다. 논란 이후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극단적인 선택도 했다. 제가 저지른 일 다 감당하고 책임지겠다. 피해자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청조의 입장 발표 후에도 남현희는 고소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만난 이후 의심되긴 했지만 그때마다 어머니 통화,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 최근 피해 입었다는 투자자들이 집으로 찾아오자 전청조에게 ‘사기를 친 거냐’고 물었는데 ‘투자를 받는 중이었지 사기 친 게 아니다’라고 발뺌했다”며 “자신의 신분 등을 속인 전청조를 상대로 걸수있는 모든 혐의 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하던 남현희였지만 전청조가 입을 열었고, 지난 2월부터 재벌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남현희도 공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경찰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한때 결혼을 약속했던 두 사람의 진실게임이 먼저 시작됐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