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2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20, 197cm)가 삼성화재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윤수는 3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드래프트 이후 인터뷰에서 “이윤수나 양수현 모두 우리가 눈여겨 보던 선수들이다. 둘 다 신장이 크고 잠재력이 있다. 특히 198cm 아웃사이드 히터는 정말 귀하다. 거기에 좋은 점수를 줬다. 공격력도 대학리그에서 검증이 됐다. 제일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윤수를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대한항공에서 양도를 받은 전체 4순위 지명권으로 지명한 양수현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높은 순번을 받으면 누구를 뽑아야 될까 고민했는데 역시 높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대로 잘 맞아 떨어져서 뒤에서도 원하는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라고덧붙였다.
이윤수는 “1순위 지명을 받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1순위로 뽑혀서 기분이 좋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화이팅이 내 강점인 것 같다. 팀이 시합을 하다가 분위기가 안좋거나 침울해져 있을 때 코트에 들어가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똘끼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경기대 동기 양수현은 전체 4순위로 이윤수와 함께 삼성화재로 가게 됐다. 이윤수는 “지명을 받고 나서는 너무 바빠서 얘기를 하지 못했다. 이따 긴장이 풀리고 편해졌을 때 많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팀에 갈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나는 같이 생활했던 동기가 같은 팀에 와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롤모델로 곽승석(대한항공)을 꼽은 이윤수는 “한국에서 배구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는 다 곽승석 선수를 롤모델로 삼지 않을까 싶다. 또 삼성화재에서 김정호 선배님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나는 그렇게 빠르지 않은데 김정호 선배님은 빠르게 배구를 하는 스타일이라 많이 보고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우 감독은 “신인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바로 활약하면 좋겠지만 최근 대학선수들이 입단하자마자 확실한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최대한 준비를 시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윤수는 “3주 정도 전에 발목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 아직 재활이 완벽하게 끝나지는 않았다. 원래는 4~5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회복 속도가 좋아서 빠르면 한 달 반, 넉넉히는 두 달 정도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재활을 마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화이팅이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