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고난의 행군’ 예상한 ‘비디디’, “8강, 컨디션 관리가 관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10.30 17: 48

 “당신은 이번 대회 미드 라이너 중 최고가 될 자신이 있는가”(외신 기자). “그렇다. 자신있다.”
2017년 첫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참가 이후 네 번째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또 한 번 8강 반열에 올렸다. 해외 매체의 이번 대회 미드 라이너 중 최고가 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던 그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에서 8강, 2년전 참가한 세 번째 2021 롤드컵에서 4강에서 도전을 멈췄던 ‘비디디’ 곽보성은 네 번째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8강급과 4강급 대진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의 상대들과 연전을 치르고 있다.

가시밭길 대진으로 악운에 시달렸던 KT가 기어코 스위스 스테이지 생존 신고를 했다. KT가 LCK 멸망전서 또 한 번 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부산에서 열리는 8강에 합류했다.경기 종료 후 KT 비디디(곽보성), 강동훈 감독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29 / ksl0919@osen.co.kr

‘비디디’ 곽보성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9일차 5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서 아지르와 니코로 한타의 중심을 잡으면서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 승리로 KT는 부산에서 열리는 롤드컵 8강 티켓을 6번째 확정하는 팀이 됐다.
경기 후 대회 공식 스크럼 인터뷰에 나선 ‘비디디’ 곽보성은 8강에서 만나게 될 팀에 대해 3승 0패로 8강행을 확정지은 징동 게이밍과 젠지를 내심 의식하면서 결의를 다졌다.
“8강은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나면 좋겠지만, 이번 (대회는) 계속 잘하는 팀들이 걸리는 게 운명 같다. (마지막 날 합류로) 사실 잘하는 팀이 걸릴 것 같다. 그냥 잘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가시밭길 대진으로 악운에 시달렸던 KT가 기어코 스위스 스테이지 생존 신고를 했다. KT가 LCK 멸망전서 또 한 번 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부산에서 열리는 8강에 합류했다.경기 종료 후 KT 비비디(곽보성)가 승리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10.29 / ksl0919@osen.co.kr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그는 “앞서 치른 네 번의 경기가 오후 9시로 예정됐던 마지막 경기였다. 뒷 경기에 생활 패턴이 맞춰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첫 경기에 배치돼 컨디션 관리하는데 조금 힘들었다. 경기 자체는 불리한 양상으로 흘러갔음에도, 역전을 해내면서 우리가 아직 한타를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조금 더 잘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이전 참가했던 롤드컵과 비교해 변화를 말해 달라고 하자 곽보성은 “지난 롤드컵에서는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이번 대회는 리헨즈 선수가 경기적으로 오더를 많이 해줘 따라가고 있다”고 말한 뒤 “조이가 자신있는데, 아직 나오기 쉽지 않는 메타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조합이 나오면 가장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 중 하나인 조이에 대한 자신감을 말했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조합을 잘 구성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최근 경기에서 우리는 초중반을 유리하게 풀어가다 중반 운영부터 문제가 많이 생겼다. 그런 부분들만 잘 보완하면 더 많이 좋아질 것 같다”면서 “8강이 부산에서 열려도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장소를 옮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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