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이 갑작스러운 결혼과 아내의 죽음, 조이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됨과 동시에 임금에게 사약을 받게 된 다사다난한 일을 겪게 되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에서는 결혼과 동시에 ‘돌싱’이 된 심정우(로운 분)와 과부 및 ‘중매의 신’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정순덕(조이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연소 장원급제를 한 심정우는 임금에게 “조선 건국 이래 최연소 장원급제라더니 용모 또한 낭중지추구나”라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앞길이 탄탄대로였던 심정우는 공주의 간택으로 결혼을 하게 될 상황에 놓였다. 심정우는 아버지의 추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공주는 돌연 결혼식에서 쓰러져 결국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심정우는 결혼과 동시에 사별을 하게 될 것.
이후 심정우는 8년 동안 독수공방을 하며 조선 최고의 ‘울분남’이 되어 있었다. 심정우는 “공주와의 혼인을 위해 궁에 갔으나 공주는 시집에 오지도 않았다. 부마의 직책을 부여받아 나라의 녹을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공주와 소인의 혼인무효 상고를 올린다”라며 지속적인 상소문을 올렸다.
이후 심정우는 객주로 독약을 구하러 나섰다. 그곳에서 바닥에 떨어진 ‘마님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19금’ 내용이 담긴 책을 읽은 심정우는 바로 전,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던 정순덕을 떠올리며 책 내용을 상상했다.
그때 객주 주인이 심정우에게서 책을 가져갔고 심정우는 책을 빼앗기지 않으려 발버둥 치면서 “어리석은 내용인지 아닌지는 봐야 알겠다”라며 책을 가져가려 했다. 그 순간 정순덕이 등장했다. 정순덕은 “지어낸 이야기를 가지고 추궁하냐”라고 따졌다. 두 사람은 책의 진위 여부를 두고 옥신각신했다. 정순덕은 “어찌 유부녀 장사치에게 지분거리냐. 이 책의 저자와 관계 없는 소신의 신상을 따려 하시니 반했나, 오해할 수밖에요”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심정우는 ‘19금서’와 관련한 상소문을 쓰려고만 하면 정순덕이 생각나 흉통을 호소했다. 다음 날 심정우는 의원을 찾아 흉통에 대한 진료를 받았다. 의원은 마음의 근심이 신체의 통증으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심정우는 치료 방법을 찾았다며 당장 객주로 가자고 했다. 객주로 간 심정우는 성순덕을 찾으며 “그 장사치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객주에서 이를 엿듣고 있던 성순덕은 “생각보다 진상이네”라고 중얼거렸다. 성순덕은 마음을 먹은 듯 심정우의 앞에 나타났다.
‘19금서’가 궁금해서 왔을 것이라는 성순덕의 예상을 깨고 심정우는 “나는 너에게 반했다”라고 고백한 후 자신의 말을 다급하게 번복했다. 정순덕은 “다시는 나리 눈에 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가 하면 객주에서 나와 돌아가는 길, 심정우는 의금부 일행들에게 잡히게 되었다. 잡혀간 심정우는 “내 누군지 알고”라며 분노했다. 그 순간 임금이 등장했다. 임금은 “내가 잡아오라 명했다. 조선 건국 이래 부마의 재혼이 허락된 적이 없는데 상소를 올렸냐”라고 분노했다. 임금은 지속적인 혼인무효 상소문과 세자의 혼인을 막았다는 이유로 심정우에게 “네가 매를 번다”라며 사약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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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혼례대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