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가 정훈희의 소개로 결혼했다고 말했다.
30일에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정훈희와 전인권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가운데 김수미가 정훈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수미는 정훈희를 보자 "나 중매해준 여자다"라며 반가워했다. 김수미는 정훈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그때 정훈희가 최고의 스타였는데 나랑 분장실을 같이 쓰다가 친구가 됐다"라고 운을 띄웠다.
김수미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극장에 갔다. 어떤 남자랑 같이 왔더라.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같은 정씨인데 할아버지 격인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 남자랑 2년 동안 전화를 하다가 결국 내 남편이 됐다"라고 말했다.
정훈희는 "셋이 만났는데 내가 보다가 빠졌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훈희는 "내가 김수미 얘길 했다. 아주 체격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다고 했다"라며 "그 예쁜 나이에 시집 가서 애기 둘 낳고 '전원일기' 할머니 한다고 나왔다. 그땐 우리는 예쁘려고 노력하는 나이였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그때 남편이 1년동안 전화를 했는데 안 만났다. 왜냐면 그때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나왔다. 날라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때 그런 스타일을 싫어했다. 그래서 싫다고 했더니 차를 바꿨다고 연락이 왔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25살 가을이었다. 우리 집 마당에 이파리 다 떨어진 수세미 나무가 있었다. 그걸 보는데 너무 외로웠다. 나 이러다 결혼 못 하면 어쩌지 싶었다. 그때 전화가 왔는데 집 근처 다방에 있다고 하더라"라며 남편을 만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김수미는 "그때 남편이 약았다. 다방에 갔더니 도라지 위스키를 큰 컵에 반을 따라서 줬다. 커피 말고 이게 맛있다고 마시라고 하더라. 그걸 마시고 대자로 뻗었다"라며 "그때 곧바로 집에 데려가서 부모님께 인사시키더니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정훈희는 "그때 나는 수미 걱정 안 했다. 수미네 시댁 식구들이 성품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시댁에 법무부 장관 삼촌이 있었다. 남편이랑 인사하러 갔는데 우리집 며느리들은 교수 이러는데 연예인이 와서 환영한다고 하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미는 정훈희를 보며 "그 후로 남편이 속 썩인 건 네가 책임져라"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김수미는 정훈희에게 "네가 그때 영화를 보러 가자고 안 했으면 지금까지 결혼을 안했을 지도 모른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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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