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서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가 첫 등장, 30년차 부부의 현실모습을 보였는데, 진양혜는 독립까지 폭탄 선언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가 출연했다.
결혼 30년차인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에 대해 소개했다. 두 사람은, 1994년 원조 아나운서 커플로 화제가 됐던 바. 아나운서계 원톱 부부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하게 됐다.
먼저 한걍뷰 러브하우스를 공개했다. 63빌딩이 한 눈에 보이는 집이었다.20년 째 거주 중 이라고. 통창을 너머 거실부터 주방, 침실, 서재까지 사방이 파노라마식 한강뷰였다. 또 고풍스러운 식기와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손범수는 “아내는 중앙대 예술 경영 박사과정을 밟아 인테리어 감각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훈훈한 두 아들을 공개, “첫째 아들은 연대 졸업해 컨설팅 회사 다니고 있어 잦은 밤샘으로 얼굴보기 힘들다”며 “둘째는 미국 아이비리그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재학 중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손범수는 “34년간 일해왔지만 최근 정규프로가 종영하며 나도 모르게 백수가 됐다”고 했다.손범수는 “글자가 잘 안 보여 신문과 책도 매일 볼 수 없다”며 집안일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 손범수는 “아내가 챙긴 걸 세세하게 챙기게 됐다”고 했으나 진양혜는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웃음짓게 했다.
본격적으로 일상을 공유했다. 진양혜는 새벽 5시 30분 부터 하루 첫 일과를 시작했다.아침부터 독서와 잔업, 스케쥴 정리 후 집안일을 시작했다. 이와 달리 부엉이라는 손범수는 늦게자고 늦게 일어났다. 생활 루틴이 다른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스타일 식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손범수의 잔소리에진양혜는 “좀 사랑스러운 남편이 되어봐라”며 “항상 마주보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생기게”라며 참고 참았던 마음으로 폭발했다. 진양혜는 자신이 직접 준비한 삶은 달걀은 손에도 안 댄 손범수에 서운함이 폭발했다. 손범수는 “이걸 무시하는 건 아냐, 다양하게 먹는 것”이라 하자진양혜는 ”안 먹고 내가 일주일 먹게 만든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에 손범수는 “내가 한게 야들야들하다”며 지지 않았다.
이때, 진양혜는 “그나마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건 손범수씨가 스스로 생활할 수 있겠구나,나도 스스로 독립해도 될까 싶다 ,독립해야지”라며 폭탄선언했다. 손범수는 “무슨 소리냐”며 당황, 진양혜는 “살다보니나이가 넘다보니까 내 우선순위가 1번이었던 적이 없어, 어떤 일 선택할 때도 (스스로가 아닌) 남편과 아이들 위주로 결정했다”며 “정신적으로 독립하겠다는 것, 그 중에서도 남편으로부터 독립해야한다”고 했다.
30년째 소통 오류를 보인 두 사람. 손범수는 화제를 전환했다. 진양혜는 “내가 선물한 책이 있다 , 우린 책 접는 방법이 다르다”고 하자 손범수는 “정말?”이라며 깜짝 놀랐다. 진양혜는 “진짜 나한테 관심없구나 난 아는데”라며 착잡,“관심이 없는게 서운한 것”이라 했다. 진양혜는 “당신은 (방송에선) 경청의 아이콘, 얘기를 잘 들어주는 남자라지만내가 어떤 포인트, 맥락으로 말하는 걸 이해하지 않는다”며 남편의 공감을 바라는 마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이 정당하다는 말만 한다”고 하자 손범수는 “나만 그렇다는게 아니라 책 속 남자 속성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서로 답답해했다.
이후 동네 친구들과 함께 모였다. 진양혜는 친구들에게 “사실 손범수씨한테 속아서 결혼했다”며 폭로,“연애 때 결혼할 수 없다고 일한다고 하니 맥주를 마시다 놓고보니 눈물이 그렁그렁해, 내가 뭐라고 최고 MC를 눈물짓게 하다니 싶었다”며 그렇게 결혼을 결심했다는 것. 진양혜는 “그 눈물에 마음이 아팠다, 난 눈물인 줄 알았는데 본인은 술 마시면 눈이 촉촉해진다더라”며 반전 결혼 스토리가 웃음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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