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리버풀 스타 父, 여전히 행방불명..."인근 국가로 도주 우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31 07: 41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의 신원이 여전히 확보되지 못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3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언론을 인용해서 "납치된 루이스 디아스의 아버지는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디아스의 아버지와 범인들이 인근 베네수엘라로 도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적의 디아스는 지난 2023년 겨울 이적 시장에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활약하면서 사디오 마네의 자리를 채웠다. 이번 시즌도 모하메드 살라, 다윈 누네스와 함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디아스지만 모국 콜롬비아에서 큰 악재를 만나게 됐다.

[사진] 루이스 디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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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의 고향인 라과지라주 바란카스에서 부모님 두 분이 모두 납치된 것. 납치범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디아스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끌고 밴에 태웠다고 한다. 사건 발생 직후 현지 경찰과 군이 바로 대처에 나섰다.
남미에서 축구 선수의 가족이 납치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치안이 불안한 남미의 경우 많은 돈을 번 스포츠 스타의 가족들이 자주 위험에 빠지곤 했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1994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호마리우의 아버지가 납치된 것이다. 이에 호마리우가 월드컵 출전 포기를 고려하자 브라질 내에서 전 국민적인 반응을 이끌기도 했다. 다행히도 호마리우의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면서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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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사가 진행되면서 디아스의 어머니는 구출했으나 아버지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디아스의  아버지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리버풀 에코는 "콜롬비아 경찰은 사건의 범인들은 확정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직 찾지 못했다"라면서 "실종이 지속되는 상황서 디아스의 아버지가 그대로 베네수엘라 지역으로 끌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범죄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경찰청장 윌리엄 살라만카는 "범인들을 특정했다. 그들은 일부러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가까운 곳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아직 나간 것 같지는 않지만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수사 결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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