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고위층은 믿는다' 텐 하흐, 선수들은 불만... "맨체스터 더비 라커룸서 불만 폭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0.31 20: 56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이사회가 텐 하흐 감독 뒤에 서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올 시즌 비참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맨유 내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맨유 결정권자들의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 맨유 이사회는 텐 하흐 감독 경질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맨유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2골-1도움)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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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는 벌써 5패(5승)째를 당하며 8위(승점 15)로 추락했다. 맨유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5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86∼1987시즌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지난 6월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1-2로 패배한 맨유는 이번에도 완패하며 맨체스터 더비 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EPL 20라운드(2-1 맨유 승)를 빼면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맨시티가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맨유를 압도했다. 공 점유율은 맨시티가 61%, 맨유가 39%로 맨유는 맨시티의 공을 빼앗기 위해 급급했다. 맨시티가 21차례 슈팅을 쏟아냈고, 맨유는 7개에 그쳤다.
텐 하흐 감독이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더 선은 31일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의 전술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다"면서 "특히 일부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의 선수 기용과 전술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또 일부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선수 기용에 대한 문제가 크다. 더 선은 "중앙 수비수인 린델로프가 측면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선수들은 이해하지 않고 있다. 또 브루나 페르난데스의 역할에도 의문을 갖고 있다"며 "텐 하흐 감독이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선수들은 감독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맨유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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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고가 있는 소피앙 암라바트를 빼고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마운트는 올시즌 6000만 파운드(1000억 원)라는 금액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텐 하흐 감독이 바란 영입이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텐 하흐는 현재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맨유의 시즌 첫 10경기에서 5패는 1986-1987 시즌 론 앳킨슨 감독 시절 이후 맨유가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보드진의 응원을 받고 있지만 텐 하흐 감독의 라커룸 장악은 점점 부담이 커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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