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태민 리포터가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15년 동안 함께 해온 '생방송 오늘 아침' 측이 고인을 추모했다.
오늘(1일) 오전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두 MC 김정현, 이영은 아나운서가 김태민 리포터의 비보를 전했다. 검은색 재킷과 짙은 남색 상의를 입고 입을 연 두 사람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저희와 15년 동안 함께 한 김태민 리포터가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황망하기 그지 없다"라며 불과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함께 생방송을 함께 했던 김태민 리포터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영은 아나운서는 고인에 대해 "따뜻한 아빠이자 좋은 동료였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은 방송 말미 김태민 리포터의 생전 방송 영상을 모아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영상 속 고인은 마지막 생방송으로 전했던 지난달 30일 취재 현장에서의 모습까지 생동감을 자아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월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기도.
현장 취재에 대해 "미리 전화해서 섭외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그대로 섭외를 시도한다. 때로는 화내는 분도 있다"라며 웃은 김태민 리포터. '생방송 오늘 아침' 측은 고인에 대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두려움 없이 현장을 누볐던 고인"이라며 "늘 우리 곁을 지켜준 당신을 기억하겠다"라고 했다.
1978년생인 김태민은 지난 2008년부터 15년 동안 '생방송 오늘 아침'에 리포터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전에도 '생방송 오늘 아침' 출연을 마치고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자택에 귀가했다. 잠시 오침을 취하려던 그는 깨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에 따르면 평소 고인의 지병은 없었으나 부검을 통해 사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빈소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일에 엄수되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서울시립승화원)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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