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유괴의 날’ 서재희가 아역 배우 유나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모은선 역할을 맡은 배우 서재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극중 서재희는 최로희 아버지 최진태(전광진 분)의 대학 동문이자 신경외과 병원장 모은선 역을 맡아 윤계상, 유나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500:1의 오디션을 뚫고 천재 소녀 최로희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 갔던 유나와 함께 한 소감을 묻자 “처음 리딩때 봤을 때 너무 작았다. 성인용 테이블에 앉아있으니까 너무 작게 느껴져서 ‘저 작은 아이의 머릿속엔 뭐가 있을까’, ‘그 가슴속엔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힘이 없을 텐데 괜찮을까 싶었는데, 너무 잘했다. 만약 누구한테 그런 얘기를 했더라면 ‘너나 잘해’라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로 너무 잘하더라. 유나는 현장에서 보면 아이라서가 아니라, 참 괜찮은 사람이다. 인격적인 것들이. 타고난 인격, 본성 자체가 굉장히 훌륭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많이 갖게 됐다”고 극찬했다.
이어 “아이가 가진 밝음과 순수함도 있지만, 부모님이 ‘어른 앞에서 이렇게 해야 해’라고 가르친 것과 타고난 건 구분돼 보이지 않나. 존경하게 되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총체적으로 같이 앉아있으면 사랑스럽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 아이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만들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주변인을 배려한다고 느꼈다. 초등학생이 어른들 사이에서, 바로 옆에 엄마도 있는데 얼만큼 어른스러우면 그런 모습이 나올까 싶더라”라고 감탄했다.
서재희는 “‘너무 재밌었다’고 얘기하고, 잘 웃고, 해야 할 때는 열심히 집중해서 잘하고. 그 ‘잘하는’ 것도 ‘잘하고 싶어’,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의 욕심에서 나오는 것 보다 그 순간 아주 자연스럽게 자기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해서 하는 모습들이 예쁘더라”라고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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