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및 손해배송 vs 명예훼손. 피프티 피프티를 두고 싸웠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소송 카드로 맞붙었다.
1일 안성일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강남경찰서에 전홍준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언론 매체를 통해 명예훼손적 언동을 계속했다”는 것.
피프티 피프티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는 발언, 어트랙트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전속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한 외부 세력이라는 표현 등을 문제삼은 걸로 보인다. 안성일 대표 측은 무고와 업무방해 고소에 대한 추가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앞서 전홍준 대표는 자신이 키운 피프티 피프티와의 분쟁에 대해서 안성일 대표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27일 강남경찰서에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지난 7월엔 안성일 대표를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지어 지난 9월 27일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안성일 대표와 백모 이사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어트랙트 측은 “안성일 대표와 백모 이사는 어트랙트와 체결한 업무용역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원고의 업무를 방해하고, 원고를 기망하거나 원고의 이익에 반하는 배임적인 행위들을 함으로써 원고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라는 입장이었다.
이후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전홍준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즉시 항고 의사를 밝히고 항고장을 제출했지만, 최근 멤버 키나가 어트랙트로 복귀하며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전홍준 대표는 키나를 용서하고 받아줬고, 키나는 매체를 통해 안성일 대표의 가스라이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피프티 피프티는 해체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어트랙트 측은 지난 23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 중 키나를 제외한 3명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해 지난 10월 19일부로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멤버들이 심대한 계약 위반 행위들에 대해 어떠한 시정과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제 키나 홀로 피프티 피프티의 이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어른들은 쉽게 끝나지 않을 법정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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