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올해 ‘청룡영화상’ 마지막 사회를 맡는다. 30번 진행을 끝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한 것.
2일 김혜수 소속사 측은 OSEN에 “김혜수 배우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상’ MC를 마무리한다. 올해 개최되는 청룡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감독 이황림)으로 데뷔하자마자 충무로 청춘스타로 활약했다. 이후 1993년 ‘청룡영화상’ 첫 진행을 맡은 뒤 1998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30번째 진행을 맡았다. 함께하는 사회자는 바뀌어도 김혜수는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상복도 있었다. 김혜수는 제14회 청룡영화상(1993년), 제16회 청룡영화상(1995년), 제27회 청룡영화상(2006년)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역대 청룡 최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93년 만 23세에 수상한 김혜수의 첫 여우주연상 기록 역시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으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특히 김혜수는 직접 준비한 멘트와 탁월한 진행 실력으로 ‘청룡의 여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노출이 있는 드레스를 착용하며 신선함을 안기기도 했다.
역대 최장 MC 기록을 달성한 김혜수는 최근에는 5년 연속 배우 유연석과 호흡하며 갈수록 더 완벽해지는 케미를 선사했다. 김혜수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청룡영화상 안방마님 자리에서 떠나지만, 배우 김혜수로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계속해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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