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팸’이 이렇게 웃기리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목요일 밤은 ‘어쩌다사장3’이, 금요일은 ‘콩콩팥팥’이 저녁 예능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의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4% 최고 8.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7.7%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콩콩팥팥’은 1회에서 나피디가 목표했던 3%를 넘은 3.2%를 기록했고 2, 3회에서는 4%가 넘는 시청률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방송된 3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0%, 최고 6.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3%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먼저 ‘어쩌다 사장3’ 조인성과 차태현은 강원도, 전라도를 찍은 뒤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시티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은 엄청난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바코드 리더기도 없는 운영 방식에 놀라움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김밥 제조가 아주 복병이었다. 끝없는 채소 손질부터 미리 조리를 마쳐야하는 재료, 거기에 김밥까지 말아야하는 상황에 조인성과 차태현의 머리는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런가 하면 ‘콩콩팥팥’은 아주 순조로운듯 어지러운 농사 생활을 이어갔다. 솔로 자켓 촬영으로 늦게 합류하는 도경수를 대신해 합류한 임주환과 정수교를 반기는 것은 잡초가 무성한 땅이었다. 결국 심었던 야채를 모두 폐기하고 새로 밭을 갈아엎자고 결심했으나, 그동안 고생한 시간을 생각하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과 임주환, 정수교의 거침없는 움직임이 대비돼 웃음을 안겼다.
국민MC 격인 신동엽, 강호동이 나와도 안보는 예능을 왜 시청자들은 나서서 볼까. ‘조인성팸’은 조인성을 중심으로 김기방, 임주환, 차태현,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등이 속해 있다. 여기서 ‘어쩌다 사장3’는 조인성과 차태현이 고정으로, ‘콩콩팥팥’은 조인성팸 중 시간이 남는 김기방, 김우빈, 이광수, 도경수가 고정으로 출연한다. 임주환은 두 프로그램에 모두 게스트로 출연하고, 차태현은 ‘어쩌다사장3’ 촬영을 마치고 ‘콩콩팥팥’의 마지막 게스트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인성팸의 특징은 모두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한 스타라는 점이다. 워낙 친분이 유명하기 때문에 조인성, 차태현이 ‘무빙’ 홍보차 ‘핑계고’에 출연해 풀었던 이광수에 대한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으는 등 이들의 친분은 매번 이슈가 된다. ‘어쩌다 사장3’와 ‘콩콩팥팥’은 이들의 친분을 이용하되, 개입하지는 않는다. 친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출연진과 게스트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주 목적인 ‘장사’와 ‘농사’에 진심인 출연진이라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인다. ‘콩콩팥팥’ 멤버들이 농사를 더 잘 짓기 위해서 이웃들과 친해지는 과정, ‘어쩌다 사장3’가 손님으로 온 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얻는 교훈도 눈길을 끈다.
진심을 다해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인해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에 진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다 사장3’가 나올 수 있었고, ‘콩콩팥팥’ 시즌제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말그대로 대박이 터졌다. 조인성팸이 올 연말까지 ‘어쩌다 사장3’와 ‘콩콩팥팥’을 달굴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목표 시청률을 돌파한 프로그램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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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방송 캡처, 임주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