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투런 쾅!' 배정대, "오늘 승리로 리버스 스윕 목표로 나아갈 수 있을 것" [PO3]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03 00: 01

“우리가 리드하고 가야하는데 계속 선취점을 내주면서 쫓기는 흐름으로 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급해졌다. 이것이 2패 요인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패하는 바람에 벼랑 끝 위기에 몰린 KT 이강철 감독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선취 득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은 타자들이 치는 걸 보니까 좋아 보인다. 초반에 터졌으면 좋겠다. 태너가 그동안 제구가 몰리면서 실투가 많았지만 그런 걸 믿기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쳐야 한다. 오늘 이기면 4차전까지는 우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1사 1루 상황 KT 배정대가 선제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3.11.02 / dreamer@osen.co.kr

2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1사 1루 상황 KT 배정대가 선제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이강철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02 / dreamer@osen.co.kr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9로 크게 뒤진 9회 만루 홈런을 터뜨렸던 배정대가 3차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KT는 1회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알포드와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 아웃되며 이닝 종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2회 1사 후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갔다. 타석에는 배정대.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5m.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KT는 7회 문상철의 솔로 아치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NC를 3-0으로 꺾고 2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 KT 배정대가 선제 투런포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02 /jpnews@osen.co.kr
KT 위즈 배정대가 2회초 1사 1루 좌중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1.02 / foto0307@osen.co.kr
공식 인터뷰에 나선 배정대는 “2구째 변화구를 던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노린 건 아니었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올 가을 두 번째 손맛을 봤던 그는 “타격감 자체는 1차전부터 나쁘지 않았던 거 같고 (NC의 1차전 선발) 페디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때렸는데 첫 안타가 빨리 나와 마음 편히 임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3차전 승리에 큰 공을 세운 배정대는 “오늘 승리가 리버스 스윕을 목표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선발 고영표가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내고 좋은 피칭 했다. 그래서 승기를 가져왔고 나중에 나온 어린 선수들 손동현 박영현 그리고 김재윤까지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1회 득점 기회가 무산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는데 배정대의 2점 홈런이 승기를 가져왔다. 추가점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문상철의 추가 홈런이 조금 더 여유있게 던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랜만에 우리 팀 다운 경기를 했다. 박경수 선수가 어려운 타수 잘 잡아줬다. 장성우의 도루 저지도 승인”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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