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다래끼 나고 입술 다 터진 항저우AG 금메달 리스트, “오늘 이기면 나을 거 같다” [PO4]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03 16: 16

3일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기 전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김주원(NC 내야수)은 고글을 쓰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햇살이 강한 건 아니었지만 눈에 다래끼가 나서 어쩔 수 없이 고글을 쓴 것이었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주원은 “수원 경기(플레이오프 1차전을 의미)부터 다래끼가 났는데 한쪽이 가라앉으니까 다른 쪽에 또 났다. 입술도 터졌다”고 말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크다는 의미였다. 
김주원은 “정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르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니까 경기 끝나고 나면 피로도가 더 심하다”고 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 /what@osen.co.kr

김주원은 지난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 2사 후 유신고 1년 후배 박영현(KT)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친분이 두터운 후배와 가을 무대에서 만나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된 걸 두고 “정규 시즌 때보다 더 재미있었다. 어제 경기 후 연락 와서 이번 안타는 인정한다고 하더라. 서로 놀리면서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8회말 2사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02 / foto0307@osen.co.kr
김주원은 “이기기 위해 박영현뿐만 아니라 KT 투수를 상대로 다 잘 쳐야 한다. 이기는 것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준플레이오프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에 그쳤던 그는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타율 2할7푼3리 2득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타격감은) 계속 하다 보니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눈다래끼 나고 입술이 다 터진 그는 “오늘 이기면 다 나을 거 같다”고 씩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송명기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기록은 35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 KT 상대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76이다. 
7월 1일 수원에서 4⅓이닝 3실점, 8월 12일 수원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나란히 승리에 실패했고, 9월 13일 창원에서는 구원 등판해 ⅓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무사 KT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NC 유격수 김주원이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3.11.0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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