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미고(amigo, 친구)잖아".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태계일주'의 볼리비아 친구 포르피와 재회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3일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 시리즈 제작진은 공식 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에 '포르피 기안 눈물의 재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태계일주' 시즌1에서 친구가 된 기안84와 포르피 가족이 한국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포르피는 기안84가 '태계일주' 시즌1에서 여행을 다녀온 남미, 그 중에서도 볼리비아에서 사귄 동갑내기 친구다. 당시 기안84는 포르피 가족과의 헤어짐에 아쉬워 하며 "한국에 와라"라며 기약 없는 만남을 약속했다. "꼭 보자"던 두 사람의 약속이 1년 만에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약칭 어서와 한국)'를 통해 성사됐다. 포르피 가족이 '어서와 한국' 촬영 차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이에 기안84는 한국에서 다시 만난 포르피 가족들에게 한우 구이와 된장찌개 등 한식을 대접했다. 감탄하는 포르피 가족들의 반응에 기안84는 만족의 웃음을 지었고, 포르피는 "한국은 음식을 너무 맛있게 만든다"라고 했다. 이에 기안84는 "포르피가 만들어준 바나나 구이, 스톤치킨도 뒤지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포르피는 '태계일주' 시리즈를 연출하는 김지우 PD를 비롯해 현지에서 만난 작가 등 제작진과도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제작진은 '태계일주' 시즌1 당시 포르피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인화해 사진첩으로 선물했다. 또한 포르피의 한글 이름이 담긴 도장도 함께 건넸다. "포르피가 있어서 우리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포르피는 사진첩을 천천히 넘기며 울컥했다. '태계일주' 작가가 "우리는 아미고잖아"라고 덧붙이자 포르피는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훔쳤다.
"포르피 많이 약해졌네"라던 기안84 또한 함께 울컥했다. 특히 그는 함께 눈물을 보이는 포르피 둘째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없이 울컥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어 그는 "인도에서도 순수한 사람들 찾아갔다. 내 생각엔 포르피가 제일 순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르피는 "인생은 진짜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라며 한번 더 감격을 표했고 제작진과 기안84에게 볼리비아에서 가져온 가방과 팔찌 등의 선물을 건넸다. 기안84는 "이거 메고 여행 가겠다"라고 약속했고, 실제 기안84가 '태계일주' 시즌3 촬영 차 출국할 당시 메고 있던 가방이 포르피가 선물해준 것으로 드러나 훈훈함을 더했다.
끝으로 포르피는 여행을 다니는 기안84에게 "아직 젊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인생은 즐겁게 살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게 살아가는 이유다. 우리 집에 오는 것도 언제든지 환영한다. 오면 또 요리도 하고 산도 타고 행복할 거다. 거리는 너무 멀지만 우리는 마음이 너무 가깝다"라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제작진이 다녀간 뒤에도 포르피와 기안84는 함께 식사를 나누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시간을 함께 즐겼다고. 이에 포르피가 '어서와 한국'을 통해 또 한국에서 어떤 친구를 사귈지, 기안84는 '태계일주' 시즌3를 통해 다녀온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또 어떤 우정을 쌓을지 기대감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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