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가 흘려주고 이강인이 왼발슛 ‘쾅’…리그1 데뷔골 이강인, 음바페 품에 쏙 안겼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1.04 08: 49

이강인(22, PSG)과 킬리안 음바페가 PSG의 새로운 찰떡 콤비로 떠올랐다.
PSG는 4일 새벽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리그1 11라운드’에서 전반 10분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져 몽펠리에를 3-0으로 잡았다. PSG(승점 24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니스(승점 22점)를 2위로 밀어내고 리그앙 선두에 복귀했다.
이강인은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달 29일 브레스트를 상대로 리그1 첫 도움을 올렸던 이강인이다. 날카로운 킬패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로 연결되면서 이강인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26일 AC밀란을 상대로 PSG 데뷔골까지 터트린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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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이강인과 음바페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을 발했다. 이강인은 전반 10분 만에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키미가 우측 공간을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내줬다. 음바페가 흘려준 공을 박스 왼쪽에서 이강인이 지체 없이 잡아 왼발슛을 날렸다. 슈팅이 왼쪽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그대로 골이 됐다. 지난 경기 리그앙 첫 도움에 이어 골까지 터졌다. 이강인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리그1 데뷔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그대로 음바페의 품에 쏙 안겼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절친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세리머니였다. 음바페 역시 이강인의 리그앙 데뷔골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선수의 호흡이 지난 2경기서 모두 골을 합작했다.
지난 AC밀란전에서는 이강인의 환상적인 킬패스가 음바페의 골로 연결됐다.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좌측면에서 돌진하는 음바페를 보고 정확하게 크로스 패스를 날렸다. 공이 정확하게 음바페의 발에 배달됐다. 음바페가 환상적인 개인기를 부린 뒤 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입맛에 정확하게 맞는 패스를 준 이강인에게 음바페가 엄지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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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수비까지 열심히 가담했던 이강인은 61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체력안배를 위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배려였다.
PSG는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했던 메시와 네이마르가 동시에 공격진에서 빠져나갔다. 특히 메시의 빈자리가 컸다. 음바페 역시 메시의 패스를 받지 못해 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비시즌 PSG 구단과 갈등을 빚은 음바페는 이적설까지 나왔다. 이강인과 상대적으로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적었다.
기우였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음바페의 움직임을 예측한 이강인은 음바페가 막 치고나가서 탄력이 붙을 때 절묘한 패스를 발앞에 배달했다. 첫 어시스트 역시 이강인이 좌측면을 돌파하는 음바페를 보고 정확하게 대지를 갈라서 크로스 로빙패스를 뿌렸다. 이강인의 공을 잡아 수비수를 제친 음바페가 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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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역시 이강인의 입맛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강인이 슈팅할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에 있자 자신의 슈팅기회를 양보하고 ‘미끼’ 역할을 자처했다. 음바페가 흘려준 공을 이강인이 지체없이 마무리해 리그1 데뷔골을 뽑았다.
이강인의 폭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은 마치 메시를 연상시킨다. 왼발을 잘 쓰고 스페인에서 축구를 했다는 공통점도 닮았다. 리그1 첫 골과 도움까지 올린 이강인은 이제 PSG 적응을 완벽하게 마치고 본격적으로 공격포인트를 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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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SG 팬들은 메시가 떠난 걱정을 덜었다. 메시처럼 음바페에게 언제든지 킬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이강인이 있기 때문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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