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 대체로 갑자기 포항 합류' 김종우, 쐐기포 박으며 FA컵 MVP [오!쎈포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1.04 16: 29

올 시즌 앞두고 갑자기 포항에 합류한 김종우가 10년만에 FA컵 우승컵을 포항에 선물했다.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한찬희, 제카, 김종우, 홍윤상의 득점포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전북, 수원과 함께 통산 우승 5회로 최다 우승 타이가 됐다.
무려 10년 만에 우승이다. 포항은 마지막 우승이었던 지난 2013년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에서 전북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은 리그 우승은 라이벌 울산현대에 내줬지만 컵 대회 트로피를 획득하며 자존심을 챙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FA컵에서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북과 수원 삼성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포항이 FA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K리그1 최초의 더블(2관왕)을 달성한 2013년이다. 당시에도 포항은 전북과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4-3으로 승리했던 터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또 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승부는 김종우가 결정지었다. 제카가 동점골을 터트린 뒤 4분 후 아크 정면에서 놀라운 터닝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종료 직전 홍윤상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그대로 골문에 꽂히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앞두고 갑자기 포항에 합류한 김종우는 신진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쉽지 않았다. 또 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결승전서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분명 포항은 4강 제주 원정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120분 혈투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펼쳤기 때문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종우는 쉴새 없이 뛰었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냉정하게 살렸다. 그렇게 열심히 뛴 김종우가 10년만에 포항에 FA컵 우승을 안기며 MVP에 선정됐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