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에 꼭 있는 캐릭터? 바로 맑은 눈의 광인들이다. 초롱초롱하고 반짝이는 예쁜 눈으로 돌+아이 예능감을 자랑하는 그들이다. 잘나가는 예능에 빠질 수 없는 ‘맑눈광’ 캐릭터가 요즘 대세다.
#’콩콩팥팥’ 도경수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초보 농사꾼 이광수, 김우빈, 김기방, 도경수의 인제 농촌살이를 그린다. 제작진의 미션이나 게임은 전무하다. 그저 ‘찐친’ 넷이서 직접 모종을 사서 심고 농사 일을 배우며 요리를 해먹는 포맷이다. 그래서 ‘콩콩팥팥’의 웃음 포인트는 오롯이 멤버들의 티키타카에 달려 있다.
검증된 이광수의 예능감, 김우빈의 의외성, 김기방의 푸근한 매력과 함께 돋보이는 건 막내 도경수의 ‘맑눈광’ 재질이다. 이미 SBS ‘수학없는 수학여행’을 통해 맑은 눈의 광인 타이틀을 얻은 그는 ‘콩콩팥팥’에서도 형들에게 밀리지 않는 돌+아이 기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어쩌다사장3’ 조인성
조인성은 이름 그대로 ‘인성 갑’ 배우다. 그런 조인성마저 tvN ‘어쩌다 사장3’ 제작진이 깔아놓은 판엔 버럭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보다 큰 스케일의 한인 마트 운영을 떠안는가 하면 2개로 늘어난 주방과 산더미처럼 쌓인 김밥 재료, 바코드 리더기가 없는 카운터까지 만만치않은 현실이 닥쳤기 때문.
게다가 알바즈로 활약하던 이광수와 김우빈이 ‘콩콩팥팥’으로 빠지며 “숨통을 조이는 게 있긴 했다. 형들의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라고 내뱉은 발언이 화제를 모으자 조인성은 “숨통이 조였다니. 더 조였어야 했는데 아쉽기도 하다. 조만간 회초리를 들 생각”이라며 맑은 눈을 번뜩인 바 있다.
#‘홍김동전’ 장우영
2% 아쉬운 시청률과 별개로 “요즘 미쳤다” 소리를 듣는 예능은 KBS 2TV ‘홍김동전’이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의 신들린 듯한 예능감이 대환장 하모니를 이루는데 그 중 정점을 찍는 건 막내 장우영이다. 멤버들 모두가 입 모아 칭찬(?)하는 돌+아이이기 때문이다.
앞서 2PM이 게스트로 나왔을 때 장우영은 바지 속 넣은 풍선이 터질 듯 커지자 “게임하다가 풍선 대신 내꺼 터지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소리쳐 듣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그런 동료를 새롭게 바라보던 이준호는 “장우영 진짜 다 내려놨네”라고 안타까워 해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뿅뿅 지구오락실’ 안유진
베테랑도 알아본 맑눈광은 아이브의 안유진이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을 통해 '맑은 눈의 광인','예능 금광'이라는 별명을 얻은 안유진은 매 회 심상찮은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나를 깨, 나를 깨"를 외친 덕분이었을까. 예능 속 안유진은 무대 위 안유진과 또 다른 매력이었다.
랜덤 댄스 플레이 땐 현역 MZ돌답게 환상적인 칼군무를 뽐냈고 게임과 미션 때마다 최선을 다했다. 첫 방송에서 팀장님을 찾으며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안유진은 시즌2까지 맹활약했다. 렌즈 광고 모델로 유명했을 정도로 맑은 눈의 소유자이지만 예능 속에선 사랑스러운 돌+아이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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