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제대로 된 주장이 아냐" 데 헤아, 브루노 향한 저격.. 알고 보니 이유가?

페르난데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 맨유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승점 3을 더해 8위(승점 18)로 올라섰다. 맨유는 앞서 홈에서 가진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카라바오컵(EFL컵) 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역시 0-3으로 참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경질설까지 흘러나오던 상황이었기에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주장 페르난데스의 골로 최악으로 갈 수 있었던 맨유 상황도 한숨을 돌릴 게 됐다. 

결승골을 넣은 페르난데스도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최근 맨유 주장 출신인 로이 킨은 페르난데스를 향해 "올바른 주장감이 아니다"라고 독설을 내뱉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킨이 페르난데스를 향해 분노한 이유는 최근 이어진 맨유의 속절 없는 패배 때문이었다. 이기고자 하는 정신 상태를 갖지 못한 후배들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주장감이 아니다. 그는 재능을 가진 선수지만 내가 오늘 본 것은 징징대고 신음하고 끊임 없이 팔을 공중으로 뻗고 있다. 정말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주장에게 요구되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페르난데스가 골이 절실하던 막판 득점하면서 맨유의 최근 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이다. 그러자 데 헤아는 페르난데스의 소셜 미디어(SNS)를 찾아가 "너는 올바른 주장이 아니다"라고 적어 관심을 모았다. 과거 맨유 시절 절친했던 사이였기에 충격적이었다.

한마디로 '페르난데스를 비난했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라'는 의미인 셈이다. 데 헤아는 외부 비판에 비웃는 것과 동시에 과거 자신과 함께했던 동료를 감싸안은 것이다. 

데 헤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난 상황이다.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 일부 현지 언론은 맨유가 데 헤아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없는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