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새 가족이 생긴 순간을 기록했다.
4일 남보라의 개인 채널 '남보라의 인생극장'에는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한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이름: 머털이 특징: 귀여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남보라는 화성 보호소로 새로운 강아지를 만나러 이동했다. 그는 "한시간 반을 달려서 왔다. 여기는 화성에 있는 유기견 보호 센터인데 원래 보호센터는 아니고 공장 공간을 내주셔서 임시로 아기들을 돌보고 계시는 곳이다. 오늘 아기를 데리고 연계 병원까지 가는 스케줄이라서 빡빡하다. 연예인 스케줄 급이다. 바쁘다"고 설명했다.
이후 보호소에서 머털이를 만난 남보라는 "사랑이를 임보하면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보호소 봉사를 다니게 됐는데 최근 무려 1400마리가 발견돼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화성 번식장 소식을 접하게 됐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 참혹한 현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다가 성격도 활발하고 귀여운 머털이에게 점점 마음이 가게 돼 입양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입양계약서를 작성했고, 주의사항을 전해들은 후 입양 절차를 모두 마쳤다. 남보라는 "1.3kg밖에 안된대요. 진짜 작다. 9월 4일 구조됐다고 한다. 예쁘게 잘 키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남보라는 머털이와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머털이는 교배에 실패한듯 출산 흔적은 없었지만, 어금니가 흔들리는 등 이빨이 성한곳 하나없이 다 썩어있었다. 유치를 제때 빼주지 않아서 그대로 있었으며 귀에는 진드기가 한가득이었다고.
기본적 처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보라는 "오늘 밥 먹이고 좀 쉬게 한 다음에 목욕시키고 재우면 될것같다. 내일 아침 수술이라 8시간 금식이다"라며 "올해 제일 잘한 일이다"라고 머털이를 데려온 것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은 남보라는 머털이의 스케일링과 발치, 중성화와 함께 동물 등록 칩까지 등록했다. 머털이는 이빨 상태가 좋지 않아 발치를 10개 해야했고, 남보라는 "관리를 저렇게 할거면 좋은 사람한테 입양을 보내지. 그렇지 않나. 너무 안타깝고 짜증난다"고 분노했다.
머털이는 이틀간 입원을 했고, 남보라는 퇴원날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는 "겨우 1.3kg밖에 안되는 머털이가 수술을 잘 견텨줄지 정말 많이 걱정했지만 씩씩하게 잘 견뎌준 머털이가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다. 중성화 수술과 동시에 스켈링, 귀 청소 등등 대대적인 건강 케어도 함께 진행했는데 며칠만에 머털이 상태가 너무 많이 좋아져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인생 시작이다. 예쁘게 잘 키워줄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으로 온 머털이는 사랑 듬뿍 받으며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반려견은 집에 오는 순간 평생 가족이 되는 친구들인데 적어도 집에 오기 전에 강아지들이 편앟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잘 지내다가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모든 동물이 존중받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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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보라의 인생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