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진출 최고 기록' 황희찬, 프리미어리그 드리블 1위 달성... 폭발 이유 분명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1.05 12: 29

울버햄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리그 무패 행진이 5경기(2승 3무)에서 마감됐다. ‘꼴찌’ 셰필드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아쉬움으 큰 결과였다. 전반은 치고받는 양상 속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간간이 셰필드 골문을 위협했는데, 황희찬이 공격의 핵심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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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같은 라인에 윙백으로 출격한 넬송 세메두와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세메두가 오버래핑할 때는 황희찬이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돌파가 필요한 때에는 과감한 드리블로 셰필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황희찬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간결한 플레이로 동료들의 슈팅을 끌어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후반 27분 카메론 아처에게 선제 실점했다. 0-1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44분, 황희찬의 발끝이 빛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이 발끝으로 떨궜고, 직후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가 때린 오른발 터닝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희찬의 시즌 2호 도움.  
1-1 스코어로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양 팀. 승리의 여신은 셰필드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파비우 실바가 울브스의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 킥을 내준 것. 키커로 나선 올리버 노우드는 강력한 슈팅으로 울브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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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패배와 별개로 황희찬은 1도움을 추가하면서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놀라운 득점 감각을 보여주는 황희찬은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6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호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에 신음했던 여느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은 건강을 유지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건강한 황희찬은 막기 어렵다는 말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2023-2024 시즌에는 유독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8월 브라이튼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의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 9월부터는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과 리그컵 경기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후 본머스를 상대로 어시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득점을 신고한 황희찬은 셰필드를 상대로도 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앞서 기분 좋은 기록도 세웠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뉴캐슬전 득점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튼전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그동안 종전까지 본인이 가진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1877년 울버햄튼이 창단한 이래 안방에서 6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하다. 
개인 기록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최고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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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경기력이 대단하다. 특별한 선수가 된 상황. 올 시즌 황희찬은 셰필드전까지 포함해 총 17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중 6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은 100%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헤더, 왼발, 오른발로 각각 2골씩 득점하며 온몸이 무기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황희찬은 세밀한 플레이까지 펼치면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디아더14는 셰필드전 전인 10라운드까지의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의 드리블 성공률을 순위로 매겼다. 최소 18회 이상 드리블을 시도한 선수만 대상이 됐는데 황희찬은 23회의 드리블을 시도해 16회를 성공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69.9%로 동료인 세메두와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단순히 문전에서의 집중력만 좋은 건 아니다. 황희찬은 뉴캐슬전에서 번뜩이는 ‘접기’로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리고 골네트를 출렁였는데, 이 득점이 프리미어리그 10월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득점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2021년 울버햄튼에 입단한 황희찬은 아직 이 상을 받은 적이 없다. 이달의 골 수상자는 6일까지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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