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으로 분전한 황의조’ 국가대표 소집 앞두고 완벽히 살아났다…노리치는 블랙번에 1-3 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1.05 22: 59

황의조(31, 노리치 시티)가 영국무대서 모처럼 국가대표 원톱다운 기량을 뽐냈다.
노리치 시티는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포크 캐로우 로드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챔피언십 15라운드’에서 블랙번에 1-3으로 패했다. 최근 6경기서 1무 5패를 당한 노리치(승점 17점)는 리그 24팀 중 17위다.
황의조가 모처럼 원톱으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의조는 경기 내내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홀로 분전했다.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한 이후 영국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황의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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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는 이른 시간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두 골을 실점했다. 전반 8분 만에 공격수 타이리스 돌란이 선제골을 넣었다. 불과 7분 뒤 사무엘 스즈모딕스의 추가골까지 터져 블랙번이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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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의 부진에도 황의조의 공격은 돋보였다. 전반 18분 황의조가 우측면에서 수비수를 뚫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미 두 골을 실점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그의 집념이 돋보였다.
황의조는 홀로 분전했다. 전반 21분 박스 안에서 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넘어지면서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까지 나오지 못했다. 황의조의 키핑과 패스는 돋보였다.
황의조는 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슈팅이 골키퍼에게 안겼다. 황의조가 가장 득점하기 좋아하는 위치였다. 황의조는 좋은 움직임으로 위력적인 공격가담을 하면서 블랙번 수비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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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는 후반 4분 또 다시 스즈모딕스에게 실점하면서 일찌감치 0-3으로 무너졌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9분 블랙번 센터백 스캇 워튼이 백태클을 걸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세 골을 앞선 블랙번은 10명이 나머지 40분을 싸우게 됐다.
황의조는 후반 14분 흘러나온 공을 잡아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확실히 전성기 좋았던 움직임이 살아났다.
노리치는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했지만 대패를 면하지는 못했다. 황의조는 추가시간에도 공을 한 번 접은 뒤 왼발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슈팅을 몸으로 막아 득점은 되지 못했다. 황의조의 침착함과 테크닉이 돋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일 오후 11월 아시아지역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해외파를 선호하는 클린스만의 특성상 명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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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표팀 공격수 중 소속팀에서 가장 부진했던 황의조가 소집을 앞두고 폼을 회복한 것은 호재다. 황의조는 이번에도 오현규, 조규성과 함께 선발돼 대표팀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황의조는 튀니지전 골맛을 보면서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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