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 마르셀루, 친정팀 남미 정상 이끌고 "내 커리어 가장 중요한 우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06 18: 48

"구단 직원들은 나의 성장을 지켜봤다."
브라질의 명문 클럽 플루미넨시 FC는 5일(이하 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CONMEBOL에서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으로 남미 클럽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챔피언스리그' 명칭은 붙지 않았지만, 위상으로 보면 유럽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대륙 최고의 축구 클럽 대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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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서야 결판을 냈다. 이 과정에서 양 팀 한 명씩 나란히 퇴장당할 정도로 치열한 맞대결이었다.
이 경기 브라질의 전설적인 왼쪽 풀백 마르셀루(35, 플루미넨시)는 선발로 출전해 약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마르셀루는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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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FIFA 월드컵 드림팀 1회, UEFA 챔피언스리그 올 시즌의 스쿼드, 라리가 올해의 팀 등 개인상만 36번을 탔다. 
이런 마르셀루는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을 고했다. 레알에서만 총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의 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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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기 전 플루미넨시에서 활약했다. 지난 2002년 구단 유소년팀에 입단해 2005년까지 활약, 잠재력을 보였다. 이후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2023년 2월 다시 플루미넨시로 돌아온 마르셀루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도 날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트로피는 나에게 있어 클럽 커리어 역사상 가장 중요한 트로피다. 이 팀은 나를 키워준 구단이기 때문"이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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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단인 플루미넨시에서 정말 중요한 우승컵을 따냈다. 플루미넨시는 내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알려줬다. 구단 직원들은 나의 성장을 지켜봤다. 이보다 더 보람찬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많은 사람들은 나를 비판했지만, 이제 코파 리베로타도레스의 챔피언은 플루미넨시다. 초반에야 울고 긴장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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